[장흥진 칼럼] 늦은 단풍잎

[장흥진 칼럼] 늦은 단풍잎

늦은 단풍잎

단풍잎은

그 이름부터 아름답습니다.

눈이 즐겁고 입가에 미소 절로 띄워줍니다.

이곳저곳 고개를 돌리는 사이 가슴도 따뜻해집니다.

허나,

가까이 다가가 예쁜잎 만져볼까 손가락 댈라치면 화려한 잎 빙그르 바닥에 돌아눕습니다.

아 단풍잎,

추풍낙엽이련가.

늦은 단풍잎은

작별의 슬픈 빛을 뿜어냅니다.

겨울이 오려나보다.

바람은 스산하고 단풍잎들은 아프게 떨어져 흩날립니다.

태풍이 오고 소나기가 내리지 않아도 세월이 가면 우리네 인생도 어디론가 떠나가련만,

마냥 황홀한 이름으로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던가.

이 늦은 가을날 낙엽은 떨어지고 작별을 고하지만

가슴에 심은 우리네 만남은 새록새록 곱게 꽃피워볼 일입니다.

ㅡ 관악산에서 장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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