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칼럼_1, 나누면 행복해 집니다.

“우산 넘어 햇살이 밝아 온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개미 한 마리가 조그만 버섯을 우산 삼아 비를 피합니다. 그러자 날개가 흠뻑 젖은 나비, 물에 빠진 듯 떨고 있는 쥐 한 마리, 날개를 접고 총총 걸음으로 두리 번 대는 참새까지 들어와 버섯 우산 안은 금세 비좁아집니다. 가까스로 몸을 피해 안도의 한 숨을 쉬려는 순간 이번에는 여우에 쫓기던 토끼 한 마리가 쩔쩔매며 허둥대자 동물 친구들은 토끼를 안쪽으로 숨겨 주어 토끼의 목숨을 구합니다. 이처럼 좁은 공간 속에서 서로 서로 자리를 양보하는 사이 우산이 되어준 버섯에게는 어떤 일이 생겨났을까? 겨우 비를 피할 수 있게 해 주었던 작은 버섯은 비를 듬뿍 머금고 쑥쑥 자라 커다란 우산처럼 성장하였습니다. 비가 그치고 해가 떠 오르면 어느새 주변은 예쁜 꽃들이 피어납니다. 이 이야기는 러시아 민화에서부터 전해 집니다.

물질, 재능, 노동, 심지어 장기 기증에 이르기까지 나눔의 방식은 우리 삶 가운데 다양하게 녹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눔의 으뜸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 모든 것의 시작을 의미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그저 생존을 위해 서 있던 버섯마저도 나누고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만 존재한다면, 온 세상은 비 개인 날의 햇살을 드리우며 모두가 따뜻한 행복을 보듬게 되지 않을까요?

세계나눔문화총연합회의 나눔 사업은 사회적 약자와 가까운 이웃에서 부터 사랑을 나누고 배려하는 데서 출발하였습니다. 정보와 기술가치의 잠재성은 소득의 격차를 더욱 부추김에 따라 과거 아날로그 시대 대비 경제적 평등을 구현하는데 더 한층 어려운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평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면서 경제발전은 둔화되고, 결국 경제 활동권 밖의 소외 계층은 기아급수적으로 불어날 공산이 크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시대 현실을 인식하는 이 시대 우리들이야 말로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실현의 길을 앞장 서 걸어야 할 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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