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작곡가 도날드 워맥과 드로잉 모지선 작가의 만남 –
[강남구 소비자저널=김은정 기자] 하와이대학교 교수 작곡가 도날드 워맥(Donald Womack)이 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의 케이 오케스트라 첼린지(K-Orchestra Challenge)’국제음악공모 콘서트를 마치고 로비에 전시된 세계적인 드로잉 모지선 작가의 ‘K- 클래식을 그리다’ 전시에서 만났다.
현경채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콘서트에서 워맥은 우리 음악을 한국인보다 더 사랑해서 자기 작업실에 장구와 거문고, 가야금을 두고 작곡을 할 때마다 실제 활용한다고 했다. 작품 ‘무노리(Mu Nori)’에서 농현(弄絃)에 빠져 가야금 주자가 손이 빠질 정도였다는데, 그토록 농현을 좋아하는 이유가 뭣이냐?’는 물음에 객석의 폭소가 터져 나왔다. 그가 24현(鉉)이 아닌 12줄의 전통 가야금을 좋아하는 것 역시 얼마나 깊이 한국음악의 매력에 빠져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모지선 작가는 “그의 지휘에서 가야금과 장단을 주고받는 표정과 흥의 추임새에서 농익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며, 바야흐로 세계가 한국음악에 관심을 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K-오케스트라 첼린지인데 새로운 한국음악이 확장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경기도립국악단의 최상화단장의 집념과 열정이 만든 새 역사 출발이어서 깊은 인상과 소명감을 느낀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 이 날 발표에는 하와이대학 작곡가 토마스 오스본(Thomas Osborne)의 환생(還生, Rebirth)과 김대성의 해원, 작곡가 송정의 ‘종횡(縱橫)’, 라재혁 작곡 독일어 제목 Das Meer ist schwarz und Wellen sind weiß(바다는 검고, 파도는 희다)와 송양의 리플(Ripple)이 초연되었다.
탁계석 비평가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한류를 기반으로 한 ‘K- 클래식을 그리다’는 K-POP의 싸이나 방탄소년이 깔아 놓은 길을 화가가 디지털기술을 익혀서 가고 있으니 그 도전이 정말 아름답지 않느냐”면서, “이 첨단 미술의 기법(技法)은 세계에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을 비롯해 세계나눔문화총연합회 장흥진 총재와 박영란, 오병희, 임준희 작곡가, 박용준 지휘자. 김영갑 아리랑이사장 등 여러 예술인과 인사들이 참석해, 역사적인 첫 출발의 K-클래식 창조성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