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성칼럼] 박재성교수가 들려 주는  재미있는 사자성어 이야기 – 새옹지마①

[박재성칼럼] 박재성교수가 들려 주는 재미있는 사자성어 이야기 – 새옹지마 ①

– 사자성어는 인생의 축약판 –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징글징글한 2018년 폭염이 바로 엊그제 일처럼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 여름의 폭염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악의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 때문에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강원도 지역의 해수욕장이 찾는 피서객이 줄면서 한철 장사를 망친 상인들은 상심하였을 것이고, 유통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찜통 더위로 인해 기대 이상의 특수를 누린 유통업계와 빙과류 업체는 웃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폭염은 우리가 만들어 낸 것도 아니고, 우리가 바랐던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깨닫지 못한 신(神)이 만들어 낸 자연의 움직임일 뿐이다.

폭염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겪은 자연 재앙이었다. 하지만 폭염 속에서도 더위를 이기는 극서(克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더위를 피해 피서(避暑)가는 사람으로 갈라졌을 뿐이다.

무더위도 툭툭 털고 일어나는 칠전팔기(七顚八起)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위에 주저앉아서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사람으로 나뉠 수 있다. 전자(前者)는 넘어짐을 통해 무엇을 배우는 사람이다.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며 꽃을 들고 일어나는 사람이다.

반면에 후자(後者)는 넘어짐을 통해 상처만 남는 사람이다. 자신에 대한 원망과 혹은 남에 대한 원망으로 시간을 보낸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했다. 지금은 모르지만 지나고 보면 알게 된다. 지금의 상황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예측하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사람을 평가하고자 할 때 그 사람의 삶이 어떤 궤적을 걸어왔는지, 어떤 향기를 남겼는지는 관 뚜껑에 못을 박고 나서야 그 사람이 살면서 그은 선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바로 개관사정(蓋棺事定)이다. 결코 섣불리 인생을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희일비(一喜一悲) 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사 때론 비도 오고 때론 바람도 분다. 때론 햇볕이 쨍쨍하기도 하고 바람 한 점 없는 날도 있다. 오르고 내려가고 산길처럼 우리 인생은 그렇게 굴곡지듯이 사자성어(四字成語) 속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박재성칼럼] 박재성교수가 들려 주는  재미있는 사자성어 이야기 – 새옹지마①

다음 호에 계속…

[강남구 소비자저널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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