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진 칼럼] 청계산 첫눈

청계산 첫눈

첫눈이 온통 청계산을 덮었습니다.

나무 위에 길 위에.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길 위에 모여듭니다.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생길도 때로는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 우리에게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주위를 탓하고 원망하며 미워하고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나연은 희망의 에너지를 담아냅니다.

눈으로 덮힌 길은 사라진 것이 아니고 가려져 있을 뿐,

시간이 지나 따뜻한 빛이 길을 찾아줍니다.

빗자루를 들고 눈을 거두어 길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동이 트고 길은 피어납니다.

첫눈을 안고 세나연 꿈은 하얗게 피어납니다.

ㅡ 청계산 첫눈 장흥진

▲사진=청계산 어느 산자락 ⓒ강남구 소비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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