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성 칼럼] 신용산 시대를 열면서 훈민정음의 위대함을 만방에 고하라

[박재성 칼럼] 신용산 시대를 열면서 훈민정음의 위대함을 만방에 고하라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이사장

훈민정음탑건립조직위원회 상임조직위원장

교육학박사 박 재 성

 

<훈민정음(訓民正音)>이 창제된 지 578년이 되는 2022년 5월 대한민국은 새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신용산 시대’를 개막 하게 되니 의미가 더욱더 새롭게 다가온다.

이 지구상에는 7,000여 개의 언어와 30여 개의 문자가 있지만, 문자를 만든 사람, 문자를 만든 연대, 문자를 만든 목적이 뚜렷하게 기록된 것은 <훈민정음>이 유일할 것이다. 더욱이 전 세계 언어학자들은 <훈민정음>이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며, 배우기 쉽고, 실용적이어서 무슨 발음이든지 못할 것이 없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표음문자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세계 각 대학에 한국어과가 생겨나고, 한국문화를 알려는 사람, 한국 기업에 취업하려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1443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와 더불어 공포하고, 1446년 두 번째 반포한 뒤 국가에서는 기존 한문 서적을 언문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시행했지만 오래도록 그것이 민간인들에게 확장되기는 어려웠다. 그 까닭은 한문만이 진서라고 여겼던 선비사회의 조선에서 한자는 곧 권력이요, 정치요, 힘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자를 아는 것은 곧 지식인이요, 신분 상승의 기회였기에 새롭게 창제한 <훈민정음>은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나 부녀자들이 소통하는 문자쯤으로 이해됐기에 <암글>이라는 비하를 받으면서 궁중 여인들과 아녀자들의 편지에서나 쓰였다. 그러다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문인이었던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 <사미인곡> 등 많은 가사를 <훈민정음>으로 남기는 계기를 통해서 17~18세기에 걸쳐 훈민정음(언문)을 사용한 국문 문학이 활발하게 창작되고 유통하게 되었다. 이때 등장한 《홍길동전》, 《춘향전》 등 국문 소설들은 사대부층의 여성과 평민층을 독자로 끌어들였고, 새로운 글자 훈민정음의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산시키는 데에 공헌했다. 반면 사대부층에서는 소설 등의 문학보다 유교 경전을 중시하였고, 나아가 문학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이를 억제하기도 했지만, 인류역사상 최고의 표음문자로서 어느 곳에서든지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훈민정음의 도도한 물결은 막을 수 없어서 조선 후기 평민들의 사회·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그에 맞는 문화의 향유를 추구하게 되면서 국문소설의 보급은 계속 촉진되어 갔다.

이렇게 발전을 거듭해온 훈민정음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자타가 공인하는 IT 강국이라는 평가가 전혀 억지스럽지 않은 것은 훈민정음 28자의 자음과 모음이 무한대의 조합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시대에 가장 적합한 과학적인 문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내 이를 어여삐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들었다”는 서문에서 알 수 있듯이 완벽한 소리글자 훈민정음 28자가 세월의 질곡 속에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24자로 둔갑하더니 일본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글은 24자이고, 그 한글을 세종대왕이 창제한 것이라고 굳어져 버렸다는 점이다. 이제라도 잃어버린 네 글자 ㆁ(옛이응), ㆆ(여린 히읗), △(반치음), ·(하늘아)를 복원하는 작업을 병행해 나간다면 더 많은 소리를 더 정확하게 적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IT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는 세계적 문자인 <훈민정음> 창제의 우수성과 위대함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훈민정음 탑> 건립을 위한 범국민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훈민정음 탑> 건립 운동이 대한민국 정부와 각 지자체가 협력해서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앞으로 한국문화는 세계에 K-POP이나 K드라마, BTS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인 <훈민정음>을 이해하고 더 깊이 알기 위해 세계만방에서 독특한 한국만의 문화유산을 담은 <훈민정음 탑>이 우뚝 세워진 새로운 관광지로 모여들 것이다.

대한민국이 21세기의 선진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요즘, 세종대왕이 창제한 이 지구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우수한 문자 <훈민정음>을 기념하는 탑을 웅장하게 신용산 시대에 맞춰 새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건립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훈민정음 기념탑이 완공되는 즈음에 맞춰 세계문자 엑스포를 개최하여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그러면 <문화강국>이라는 위상을 세운 새 정부라는 평가와 더불어 신용산 시대는 역사에 찬란하게 기록될 것이다.

[강남구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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