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소비자저널=김은정대표기자] 2022년 아트림과 아트앤컬쳐 코퍼레이션이 현실판 우영우라 불리는 장애인 예술가들과 배우들이 함께 하는 크로스오버 전시회를 공동 개최한다.
자폐성 장애를 가졌지만 실력만은 누구보다 뛰어난 변호사가 자기 세상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으로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예상 밖의 엄청난 흥행을 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브라운관 밖 현실에선 여전히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며, 드라마 속의 우영우 변호사처럼 장애인들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는 일 또한 쉽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재능을 갈고 닦아온 장애인 예술가들이 하나로 뭉쳐서 크로스오버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본 전시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이란 매체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고, 더불어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뛰어난 역량을 대중들에게 알려 장애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자 기획 되었다.
아트림의 김경희 대표는 코로나 이전 지역 주민들의 사랑 속에 10년간 지속되었던 신중동역사의 전시회를 회상했다.
“출퇴근 길에 우연히 마주하는 전시회를 보고 시민들이 도전과 희망을 갖게 되었다는 고백을 듣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그림만으로도 깊은 소통을 하는 그들의 경험을 나누다 보면 장애인식 개선은 저절로 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전시회를 통해 예술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사랑이 깊어지고, 늘 성장하는 작가들의 그림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사랑을 잊을 수 없어요.”라고 말하며, “작가들과 저는 코로나로 중단되어 아쉬워하는 시민들의 사랑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천시청역 갤러리에서의 전시를 준비하면서 또 다른 설레이는 만남을 기대하고 있어요.”라며 흥분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는 강태원, 권한솔, 강예진, 김선태, 김채성, 박태현, 박혜신, 정성원, 양진혁, 조태성 등 10인의 아트림 소속 작가가 자리를 빛낸다.
아트림과 아트앤컬처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 함께 한 장인보 감독은 “비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인 줄 알았다. 작품에 임하는 작가의 노력과 순수한 세계관이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나와 함께 작업하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감동을 받았다.
한국의 드라마, 영화, 웹툰이 세계적 수준이 되었듯이 한국의 미술시장에도 밝은 미래가 보인다. 예술 분야의 우영우들인 아트림 소속 장애인 예술가들의 독특하고 뛰어난 작품으로 좋은 전시회를 꾸준히 기획하면 한류에 편승하여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크로스오버 전시회가 예비 장애인 예술가들에게 사회적인 편견과 제약을 뚫고 스스로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희망과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