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소비자저널=김종우 칼럼니스트]
최근 우리나라는 노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및 코로나19 등의 요인으로 인해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농림축산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인구수는 약 1,50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 인구 대비 약 30%를 차지하며, 반려동물 산업의 시장규모는 2022년 약 4조원으로,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향후 5년 뒤에는 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있어 분류·표준화 체계를 정비하고 제도화 하여야 한다.
1. 제품 표준화
:반려동물 용품은 특정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독성 물질 사용 금지, 내구성, 화재 방지 등의 요소를 포함하고, 반려동물 용품의 크기, 무게, 재료 등을 표준화하여 양육자가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공인된 기관에서 양육자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아 신뢰성을 받아야 한다.
2. 서비스 표준화
:반려동물 돌봄, 미용, 훈련 서비스 등의 표준 절차와 기준을 마련하고 서비스 제공자의 자격 요건과 교육 과정을 표준화하여 전문성을 강화하여, 고객 응대, 불만 처리, 사후 관리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한 표준을 수립해야 한다.
3. 정보 및 데이터 관리
:반려동물의 건강, 행동 데이터 등의 관리 방안을 표준화하여 일관된 데이터를 유지하고 반려동물 관련 정보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표준화된 데이터 포맷을 사용해야 한다.
4. 규제 및 법률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에 대한 규제와 법률을 정비하여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고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정기적인 검사와 인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5. 국제 표준과의 연계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 표준을 준수하여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 표준 기구 및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최신 동향을 반영하고 표준을 개선해야 한다.
6. 산업 협력 및 네트워킹
:반려동물 산업 관련 협회와 단체를 통해 표준화를 추진하고,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고, 기업 간 협력하여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의 연구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
7. 소비자 교육 및 홍보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의 표준화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높이고, 표준화된 제품과 서비스의 장점을 홍보하여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KOTITI시험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 분야 표준화 기반 구축’ 연구 과제를 의뢰받아 수행 중이다. 연구기간은 2022년 7월 1일~2024년 12월 21일이다.
연구내용은 △국내외 관련 산업동향(시장, 제도, 표준) 및 소비자 피해사례 조사 △산학연관 전문가 협의회(반려동물연관산업발전협의회) 구성 △100대 표준화 목록(품질기준안) 작성 △중장기 표준화 추진 전략(로드맵) 수립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대안 발굴 등이다.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도 다양화되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은 현재 △동물관리 △사료(식품) △생활용품 △서비스(의료·보험·휴게·호텔·펜션·장례·교육훈련·미용 등) 등으로 구분돼 있지만 첨단 ICT 기술이 응용된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반려동물 가전제품 판매업체와 종류도 확대되고 있다. 대형 및 중견 가전사들이 앞 다퉈 반려동물용 로봇청소기, 고성능청소기, 공기청정기, 클리너헤드, 건조기, 드라이어, 발세척기 등을 출시 중이다. 또 이동서비스, AI질병분석기, 자동급식기, 원격급식기 등 디지털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된 형태의 새로운 제품 출시도 활발한 상황이다.
시장, 중요성, 시급성, 성장가능성 등을 고려해 용품의 경우 △섬유용품(의료, 매트류) △식음용품(급식기, 급수기, 물병, 젖병, 식기, 식탁) △주거용품(하우스, 울타리, 메트, 건축자재, 가구) △위생용품(위생, 미용, 세척, 염색, 청소용품) △이동용품(줄, 이동장) △장식용품(기타)(액세서리) △장난감(봉제, 치실, 고무, 공, 원반) △건강용품(건강보조) △가전제품(청소기, 로봇, 세척, 건조, 짖음제어) △의약외품(샴프, 미스트, 치약, 세정제) 등 10종으로 분류했다.
서비스는 △헬스케어(병원, 보험) △에듀케어(교육, 훈련, 유치원) △해피케어(장례, 펫시터) △뷰티케어(미용, 목욕, 스파, 발관리) △리빙케어(호텔, 펜션, 카페, 이동) 등 5종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려동물 용품 서비스산업의 표준화는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양육자 신와의 신뢰를 강화하며,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지속적인 개선과 협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