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7년 세계무술올림픽 개최, 트럼프 명예위원장 추대까지~ “그야말로 재능캐!”
[강남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체육, 문화, 예술 등 분야를 넘나들며 ‘만물박사’로 통하는 진종호 세계통합무술연맹 총재 겸 세계무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팔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무술계의 전설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화제다.
오는 2027년 미국에서 제1회 세계무술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명예 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등 국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의 압도적인 커리어에 무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1953년부터 이어진 무술 외길… 시대 초월한 ‘창조 무술인’
진종호 총재는 경북 성주 출신으로 1953년 무술에 입문한 이래, 평생을 무술 수련에 바쳐왔다.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 선생의 가르침을 받아 기 수련의 기본을 터득했고, 연무관 서정표 선생의 공수도 지도를 시작으로 무술인의 길을 걷게 된다. 1964년 공군사관학교 태권도 사범으로 특채되어 국군 태권도 월남교관단을 지도하는 등 그의 실력은 일찍이 군에서도 인정받았다.
특히 1955년 태권도 창시자 최홍희 총재에게 직접 창헌 형을 전수받은 리더이자, 1966년 국제태권도연맹 창설에도 참여하며 태권도계의 산증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1972년 세계태권도연맹에 영입될 당시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전례 없는 6단 승단자로 기록된 바 있다. 유도, 검술(화랑 검법, 박종규 경호실장 검도 파트너), 합기도 등 다양한 무술을 섭렵한 그는 댄스와 무술을 융합한 ‘무무(Martial Arts Dance)’를 창안하기도 했다.
■ 방송국에서 꽃피운 문화 예술 감각… ‘태권도 한마당’의 산파 역할
진종호 총재의 활약은 무술계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동아일보사 동아방송국(DBS)을 거쳐 한국방송공사(KBS)에서 1998년 명예퇴직하기까지 문화·체육계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했다. 1992년 제1회 태권도 한마당(현 세계태권도한마당)을 방송 사상 최초로 종일 생방송으로 기획하고 시행한 장본인이며, 한중일 바둑대회와 KBS 바둑대회를 기획하여 한국 바둑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1981년 KBS 교향악단 창단 기획 및 연출에 참여한 클래식 음악계의 기획자이자, 제1회 대한민국 국악제와 서울국제음악제 기획 진행자로도 활동한, 그야말로 문화 예술계의 숨은 실력자다. 당시 언론계 유단자들을 많이 배출하며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가입하는 데 큰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다.
■ 세계무술연맹 총재, 명예 10단증 발행… 트럼프, 푸틴 대통령에게까지 영향력 과시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통합무술연맹(WAMF)을 창설한 그는 귀국 후 2014년 사단법인으로 연맹을 재창립하며 한국을 종주국으로 하는 통합 무술 시대를 열었다. 그는 무술계 최고 실력자이자 인격자에게 주어지는 세계 최초의 10단증을 발행하고 있는데, 2017년 러시아 세계무술축제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을 수여했으며, 20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명예 9단증을 증정하여 화제를 모았다. 레슬링 한명우, 권투 홍수환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세계 챔피언들에게도 단증을 수여하며 단 제도가 없는 종목의 심사 규정까지 제정하는 등 무술계의 영역 확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그의 영향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통합무술연맹 명예 10단과 2027 미국 세계무술올림픽 명예 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 침술과 학위까지… 무술계 ‘지덕체를 겸비한 만학도’
무술뿐만 아니라 학구열 또한 남달랐다. 유도 사범으로 활동하던 시기에는 해외 파견 사범들에게 침술을 전수했고, 동아일보사 근무 당시에는 김상만 회장과 이동욱 사장의 단골 침술사로도 유명했다. 미국 도미 후 버지니아 한의대에서 학장 겸 교수로 재직하며 ‘천지 기공술 아카데미’를 운영, 많은 한의사 제자들을 배출했다. 2009년에는 아메리카 스포츠대학(ASU) 태권도과 교수로 활동하며 경영학과 한의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등 지덕체를 겸비한 만학도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곧 발간될 자서전에는 무술 수련, 기공, 무술댄스 기술 편과 함께 체육인에게 필요한 대체의학 내용까지 수록될 예정이라고 한다.
■ 2027년 미국 세계무술올림픽, 다음 역사의 시작
세계태권도연맹 1세대 지도자로서 국제태권도연맹 본산 재창설에 이사장으로 참여하는 등 태권도계 통합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는 진종호 총재. 2025년 5월 1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락한 백악관 잔디광장에서 열린 한미수교 72주년 태권도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현재는 2027년 미국 세계무술올림픽 개최를 위해 주요 대도시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팔순의 나이에도 무술계의 큰 그림을 그리며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진종호 총재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무술인이 주목하고 있다.
▼1967공군사관학교사범 때와 월남교관단환송식1968 & 2027 제1회 세계무술올림픽 준비
※자료제공 : 세계통합무술연맹 & 세계무술올림픽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