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시작이다 – 더 나은 사회를 여는 열쇠, 『Good Question 80』

질문이 시작이다 – 더 나은 사회를 여는 열쇠, 『Good Question 80』

[강남 소비자저널=정현아 기자]

   단순한 해답보다 가치 있는 질문을 던지자

현대 사회는 불평등, 빈곤, 기후 위기, 주거 불안 등 다양한 문제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런 문제 앞에서 우리는 종종 ‘정답’을 찾는 데 몰두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출발점을 제시한다. 바로 질문이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좋은 시작, Good Question 80』(저자 양경석)은 단순한 해답 대신, 생각의 물꼬를 트는 ‘질문’으로 사회문제를 풀어보자고 제안한다.

   “답을 찾기 전에, 먼저 질문하라”

이 책은 우리가 마주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80개의 핵심 질문으로 풀어낸다. 각 주제는 동영상과 요약 에세이, 그리고 ‘마중물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독자의 손을 잡고 문제의 표면을 넘어서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안내자와도 같다.

저자 양경석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이력을 바탕으로, 현실 감각과 성찰을 두루 갖춘 시각을 책에 녹여냈다. 대기업과 NGO, 언론, 공공기관, 국회, 그리고 학교까지 폭넓은 경력을 지닌 그는 현재 시인이자 사회학·사회복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관심사는 언제나 사회적 약자와 공공의 이익, 그리고 ‘우리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향해 있다.

   질문이 만드는 사회적 대화, 질문이 이끄는 혁신

“질문이 없으면 답이 존재할 수 없다.”

“나의 답을 남에게 맡기지 마라.”

“질문은 참여와 해결의 시작이다.”

이 책은 질문이 토론을 낳고, 토론이 다시 새로운 질문을 만들며, 그렇게 이어지는 ‘질문의 선순환’이야말로 혁신의 열쇠라고 주장한다. 복잡한 사회 문제일수록 단선적인 해법보다는 다양한 시선과 의견이 만나는 과정이 중요하며, 그 출발점이 바로 ‘질문’이라는 것이다.

   질문을 확장하다: 주제, 구성, 사례의 삼중 구조

『Good Question 80』의 가장 큰 장점은 입체적 구성이다.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동영상–에세이–질문이라는 3단 구성으로 독자의 흥미와 사고를 동시에 자극한다. 주제도 빈곤, 불평등, 환경, 노동, 장애, 정신 건강, 인구 문제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한 거의 모든 쟁점을 아우른다.

특히 “불평등은 자궁에서부터 시작된다”(본문 112쪽), “지옥고에 사는 청년들은 저출산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본문 348쪽) 같은 질문은 독자로 하여금 기존에 놓쳤던 구조적 연결을 인식하게 만든다. 또한 해외 사례도 풍부히 담겨 있어 독자의 시야를 넓힌다. 독일의 청년 사회주택, 프랑스의 ‘비시 가이드’, 영국의 청년 주거정책 등은 정책 대안에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생각의 참여에서 행동의 참여로

이 책은 단순한 교양서가 아니다. 대학생, 공무원, 시민단체 활동가, 언론인, 연구자 등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누구나 주도적으로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더 나아가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자기 생각을 꺼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며, ‘미래 세대가 던질 좋은 질문’을 위한 출발선이 되어준다.

   왜 지금, 이 책인가?

2025년 한국 사회는 복잡한 갈등과 위기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급변하는 기술, 확대되는 격차, 사라지는 중간지대 속에서 진정한 ‘사회적 합의’는 점점 요원해 보인다. 그럴수록 필요한 것은 빠른 답이 아니라, 함께 묻고 함께 생각하는 과정이다.

『Good Question 80』은 그 물꼬를 트는 책이다. 질문은 단지 문제 제기가 아니라, 참여의 시작이고 변화의 실마리다. 우리는 질문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할 수 있으며, 그 상상은 곧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다.

   책 속 명언으로 읽는 핵심 메시지

“대부분의 악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선이나 악을 선택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 한나 아렌트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지만,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 – 영화 『뷰티풀 마인드』

“한 사회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사회가 어떻게 노인을 대우하는가에 달려 있다.” – 마하트마 간디

『Good Question 80』은 질문하는 시민, 토론하는 사회, 그리고 함께 답을 만들어가는 미래를 향한 진지한 제안이다. 빠른 정답보다 깊은 질문이 필요한 시대, 이 책은 지금, 꼭 필요한 한 권이다.

▲사진=『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좋은 시작 , Good Question 80 』 ( 저자 양경석 ) ⓒ강남 소비자저널

▲사진=『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좋은 시작 , Good Question 80 』 ( 저자 양경석 ) ⓒ강남 소비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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