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부상자들의 상태가 너무 심각합니다. 가능한 모든 치료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를 살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의료진의 설명이 아니었습니다.
그 말 뒤에는 충격적인 현실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숨진 사람만 5명. 그 와중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화상으로 사망한 사람도 12명이나 되었고, 부상자는 무려 40명에 달했습니다.
2015년 7월,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은 단순한 재난이 아니었습니다.
그 참사는 마치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경고 같았습니다.
만약 우리가 계속해서 숲을 파괴하고, 기후변화를 막지 못한다면, 앞으로 인류가 어떤 위기를 겪게 될지를 실감 나게 보여준 사건이었죠.
숲의 파괴와 기후변화는 서로를 자극하며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기후가 변하면서 열대 우림 지역에는 가뭄이 더 자주 찾아오고, 숲이 점점 건조해지면서 불에 훨씬 쉽게 타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한 벌목까지 이어지면,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해 집니다.
불이 난 상황에서 기름을 붓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 벌어지는 셈이죠.
이 흐름을 멈추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아직 남아 있는 숲은 더 이상 훼손하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그 끔찍한 일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일이 단지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시나요?
숲이 사라지면 기후는 점점 더 나빠지고, 그 영향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옵니다.
지금은 망설일 때가 아닙니다.
이제는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나 하나쯤이야, 라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지금부터 ‘녹색 행동’을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너,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은 그린을 실천할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