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매는 전반적으로 경기침체라는 분위기 속에 저조한 응찰율을 보인 가운데 진행되었으나, 권교수의 약진은 그 동안 쌓아온 작가적 입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 더욱 빛을 발했다.
또한 권교수는 80년대부터 해외 개인전을 통한 국제통의 화가다. 최근에는 미국, 이집트, 헝가리, 독일 등지에서 초대전이 쇄도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작가이기도하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기명절지_no1’으로 20호의 크기로 그려졌는데, 기명은 ‘도자기나 그릇’을 뜻하며, 절지는 ‘꽃 등을 꺽어서 놓는 것’을 의미한다고 귀뜸했다. 이어 권교수는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더 좋은 작품들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권교수는 경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여러 개의 호를 사용하는데,” ‘우산(雨山)’, ‘청담(靑談)’, ‘백산(柏山)’, ‘모락()’을 많이 사용하며, 여름에는 특히 우산(雨山)을 써서 고객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고 강조했다.
경매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미술 시장이 아직 선진국에는 못미치지만, 경매를 통해서 유명작가와 고객들의 만남의 장이 되고, 일반인들도 참여함으로 미술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