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성칼럼] 박재성교수가 들려 주는 재미있는 사자성어 이야기 – 새옹지마 ②

옛날에 새옹이라는 노인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키우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서 찾아올 수 없어 낙심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노인을 위로해주었다. 그때 노인이 이렇게 얘기했다.

“이것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 시간이 흘렀고 어느 날 달아났던 말이 더 멋진 준마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노인을 축하해주었다.

이때도 노인은 이야기했다.

“혹시 이것이 해가 될지 어떻게 알겠소?”

노인의 말대로 멋진 말을 보고 좋아한 그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놀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한쪽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었다.

또 마을 사람들이 위로를 했다. 역시 노인은 말했다.

“이것이 또한 복이 될지 어떻게 알겠소?” 전쟁은 더 심해졌고 마을의 모든 남자들이 전장으로 끌려가서 대부분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노인과 다리가 온전치 못한 아들은 전장으로 끌려가지 않았고 그 덕분에 노인의 아들은 살 수가 있었다.

노인의 말대로 화가 복이 되었다.

《회남자 〈인생훈〉》에 塞翁之馬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말미에 이렇게 쓰여 있다.

「고로 복이 화가 되고 화가 복이 되는 등, 변화는 끝이 없고 그 깊이는 예측할 수가 없는 것이다.

(故福之爲禍, 禍之爲福, 化不可極, 深不可測也.)」그래 맞다.

塞翁之馬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다른 지혜는 어떤 상황에서도 필요한 것이 바로 ‘믿음’이라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 운명에 대한 믿음, 그리고 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사자성어를 통해서 우리는 믿음이 있어야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는 지혜를 깨달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세상살이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상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자성어는 인생의 축약판이라고 들려주고 싶다.

-끝-

[강남구 소비자저널 편집국]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