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조직위원회 전국화에 나설 것
대구를 출발점으로 세계화에 까지
[강남구 소비자저널=김은정 기자] 대구의 2·8 독립선언이 3·1 민족항쟁의 불씨를 지폈듯이, 대구음악인들이 하나로 뭉쳤다.
3.1절 100주년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문화독립 콘서트 In Daegu’ 를 만들어 문화 정체성을 찾아 나선 것이다.
때문에 3월 9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음악회는 통상적인 콘서트와 다르다.
여기에 다시한번 대구의 혁명 정신이 승화하고 이를 기점으로 전국에 확산하는 ‘우리 혼(魂) 우리 문화(文化)’를 살려서 우리가 자랑스러운 문화국가임을 알리는 문화 실천운동이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문화독립군총연합회(대문총: 회장 최창주)와 예술감독 손정희. K-클래식 송 오브 라이프 박유석 위원장이 이 운동을 이끌고 동시에 문화 소비자 운동을 함께 펼쳐, 심하게 기운 문화사대주의를 극복한다는 목표다.
최창주회장은 ‘전통과 현대, 서구와 우리 문화의 균형, 조화 발전이란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정부, 자치단체, 예술단체, 개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시스템적인 접근을 해 갈 것’이라고 말한다.
손정희 예술감독은 ‘맹렬하게 서구문화만 쫒다가 우리 정서와 달라 관객 확보에 실패한 원인을 음악가들이 먼저 깨닫고, 만시지탄(晩時之歎) 문화독립콘서트의 성공으로 대구 발(發) 새로운 문화가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박유석 위원장은 ‘K-Pop으로 세계가 열광했다지만, K-클래식은 한 차원 격(格)이 높은 콘텐츠이기에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에 전파하는 사명감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대구아리랑 코러스대구(지휘: 허윤성), 아너스 합창단, 싱그린 & 얘노을 소년소녀합창단(지휘: 홍영삼)이 탁계석 대본, 임준희 작곡 ‘Song of Arrirang’ 을 연주한다.
솔리스트엔 소프라노 구수민, 앨토 권수영, 테너 박신해, 바리톤 임봉석이다.
행복을 부르는 아이들(지도:이상미), 웨하스중창단과 쓰리 소프라노 린다박, 류진교, 유소영와 테너 손정희가 잘 알려진 우리 가곡을 부른다.
또 김유리 작곡의 ‘아리 아리랑’을 가야금 엄윤숙, 피아노 최영필이, 싱그린 애노을합창단이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 송창식 곡 ‘내 나라 내 겨레’를 지휘자 김문영이 휘날레를 장식한다.
문화 생태계 복원에 예술가들이 자력으로 나섰다
이번 콘서트는 대구시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대구가 2·8 독립선언뿐만아니라 국채보상 운동의 발원지로서 유네스코 등재라는 대구의 시민정신이 이번 문화독립콘서트와 맥을 함께 하고 이것이 새로운 역사적 의미가 3.1절 100주년과 함께 하는 문화독립을 향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공공 예술지원으로는 문화생태계의 복원(復元)이 어렵기 때문에 예술가들 스스로가 힘을 합해 땅을 개간(開墾)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자구책이다.
‘문화전쟁 시대에 자기 것의 보물을 땅에 묻어두고 남의 것으로 자랑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저개발시대 문화수입의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낙후한 인식도 캠페인을 통해 함께 계몽해 나갈 것이라고 최회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