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소비자저널=정현아 기자]
『중독된 그녀들: 탐닉의 늪에서 탈주하기』 출간
– 여성 중독 회복의 실체와 희망을 담은 새로운 시선
2025년 4월 10일, 예명대학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임해영 교수를 비롯한 최미경, 강선경 교수가 공동 집필한 『중독된 그녀들: 탐닉의 늪에서 탈주하기』(출판사 드루)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중독이라는 주제를 여성의 삶과 연결 지으며, 그동안 사회적 논의에서 소외되었던 여성 중독자의 목소리를 조명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마약, 도박, 알코올, 쇼핑, 성형, 성중독 등 다양한 중독에 노출된 여성들의 사례는 쉽게 접할 수 있으나, 그 실질적인 원인과 회복의 길을 다룬 전문 서적은 드물다. 『중독된 그녀들』은 네 명의 여성 회복자들의 자전적 서사와 저자들의 심층 연구를 바탕으로, 여성 중독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구조 속에서 발생한 복합적 현상임을 드러낸다.
임해영 교수는 “이 책은 중독에 빠진 여성들을 낙인이 아닌 공감의 시선으로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회복은 단순히 끊는 것을 넘어, 다시 살아갈 힘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책은 중독 이후의 삶을 재구성해 나가는 여정에 주목하며, 회복 이후에도 이어지는 사회적 고립과 역할 기대, 그리고 심리적 불안정에 대해 세심하게 분석하고 있다.
저자들은 사회복지 및 중독 회복 분야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단순한 사례 나열이 아닌 깊이 있는 분석과 서사를 엮어냈다. 회복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며, 그 안에는 여성에게만 가해지는 이중의 낙인과 돌봄의 공백이 놓여 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이 책은 중독에 관한 기존의 남성 중심적 담론을 비판적으로 돌아보며, 여성 회복자들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중독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관점에서 회복을 다시 정의하며, 중독의 끝이 아닌 새로운 삶의 시작을 보여준다.
『중독된 그녀들』은 중독 문제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사회복지 실천가, 상담가, 연구자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