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ing 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 삶과 관계의 이면을 마주하다

창작ing 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 삶과 관계의 이면을 마주하다

[강남 소비자저널=김수미 기자] 서울 정동길의 깊어가는 가을밤,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 위에 한 편의 고요하고도 강렬한 연극이 관객을 마주했다. 창작ing 시리즈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는 삶과 인간관계의 감춰진 이면을 탐구하며, 현대사회의 소통과 고독, 이해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진=연극 장소 ⓒ강남 소비자저널

지난 10월27일(월) – 11월11일(화)까지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무화과라는 상징적 소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인물들의 내밀한 서사와 정서의 파장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극은 세 인물의 교차된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감정의 충돌과 회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내면에는 말 못 할 상처와 열망이 얽혀 있는 이들의 모습은 무대 위에서 때로는 시적이고 때로는 날카롭게 구현된다.

연출은 극도로 절제된 대사와 공간 활용을 통해, 관객의 상상력과 감정을 동시에 자극한다.

이번 공연은 창작극 발굴과 동시대성 있는 담론 제시를 목표로 하는, 창작ing 프로젝트의 2025년도 9번째 작품으로 선정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관계의 균혈 속에서도 이해의 가능성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밤에 먹는 무화과는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질문을 남긴다.

▲사진=밤에 먹는 무화과 무대 ⓒ강남 소비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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