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조 특별 칼럼] KN541 용어 칼럼 13차, 전자오두막, 단톡방이 아니라 문명이 머무는 공동체

[정차조 특별 칼럼] KN541 용어 칼럼 13차, 전자오두막, 단톡방이 아니라 문명이 머무는 공동체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사람은 참 이상하다.

혼자 있으면 외롭고,

같이 있으면 피곤하고,

피곤하다면서도 또 누군가를 찾는다.

명절이 지나면 더 분명해진다.

며칠 전만 해도 한 상에 둘러앉아 전을 먹고, 송편을 나누고, “밥은 먹고 다니냐”는 인류 최고 수준의 애정 표현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연휴가 끝나면 다시 각자의 집, 각자의 일, 각자의 휴대폰 속으로 흩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연결된다.

단톡방으로.

댓글로.

좋아요로.

읽씹으로.

안 읽은 척으로.

이미 읽었지만 바쁜 척으로.

참 현대적인 공동체다.

연결은 되어 있는데 머무를 곳이 없다.

말은 많은데 기억은 남지 않는다.

사진은 쌓이는데 실천은 흩어진다.

대화는 빠른데 관계는 얇다.

그래서 KN541에는 전자오두막이 필요하다.

전자오두막은 단순한 온라인 게시판이 아니다.

단톡방을 하나 더 만들자는 말도 아니다.

“어서 오세요”라고 쓰고 공지글만 쌓아두는 디지털 창고도 아니다.

전자오두막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문명 공동체다.

오두막이라는 말이 참 좋다.

궁궐이 아니다.

빌딩도 아니다.

거창한 본부도 아니다.

작지만 따뜻한 곳.

비가 오면 잠시 피하고,

불을 피우면 사람이 모이고,

이야기를 나누면 생각이 익고,

다음 길을 가기 전 숨을 고르는 자리.

KN541의 전자오두막은 바로 그런 자리다.

다만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된다.

전자오두막에 입주한다고 해서 이삿짐센터를 부르면 안 된다.

장판을 고를 일도 없고,

보일러 수리비를 걱정할 일도 없고,

등기부등본을 떼러 갈 일도 없다.

전자오두막의 입주는 실물 주택에 들어가는 일이 아니다.

토지나 숙박이나 임대차를 제공받는 것도 아니다.

회사 지분이나 사업권이나 확정수익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이 말은 딱딱하지만 중요하다.

전자오두막은 부동산이 아니다.

전자오두막은 공동체다.

이 경계를 정확히 해야 전자오두막이 가볍지 않고 오래간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이름을 들으면 마음대로 상상하기 때문이다.

“입주요? 그럼 방이 있나요?”

“무료요? 그럼 뭐가 생기나요?”

“오두막이요? 산속인가요?”

“전자요? 그러면 메타버스인가요?”

“공동체요? 그러면 회비부터 걷나요?”

질문은 자유다.

하지만 답은 정확해야 한다.

전자오두막은 KN541의 철학과 실천이 다시 모이는 곳이다.

가치가게에서 나눈 상품 경험,

사전예약구매에서 확인한 실제 필요,

교육에서 배운 실천의 방향,

에코 베이스에서 진행한 지역 활동,

GWCP와 GWC의 흐름에 대한 이해,

지구사랑의 작은 실천들이 공동체의 기억으로 남는 곳이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전자오두막은 KN541의 기억이 머무는 집이다.

사람은 금방 잊는다.

좋은 강의를 듣고도 잊는다.

좋은 상품을 써 보고도 후기 쓰는 것을 잊는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도 연락하는 것을 잊는다.

좋은 결심을 하고도 다음 날 알림 42개에 묻힌다.

기억하지 않으면 실천은 흩어진다.

기록하지 않으면 참여는 사라진다.

나누지 않으면 경험은 혼자만의 추억으로 끝난다.

전자오두막은 그 흩어짐을 붙잡는 곳이다.

단톡방은 빠르다.

하지만 빠른 만큼 지나간다.

어제의 중요한 말은 오늘의 이모티콘에 밀리고,

오늘의 결심은 내일의 광고 링크에 떠내려가고,

누가 무엇을 했는지는 대체로 “그때 누가 뭐라고 했는데”라는 안개 속으로 들어간다.

전자오두막은 이와 달라야 한다.

그냥 떠드는 곳이 아니라,

오늘을 남기는 곳이어야 한다.

그냥 홍보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곳이어야 한다.

그냥 상품을 올리는 곳이 아니라,

사용 경험과 필요를 나누는 곳이어야 한다.

그냥 교육자료를 쌓는 곳이 아니라,

배운 것을 생활의 행동으로 바꾸는 곳이어야 한다.

그냥 놀이를 하는 곳이 아니라,

놀이 속에서도 사람이 이어지는 곳이어야 한다.

전자오두막은 오늘, 사람, 생각, 놀이, 실천결과가 만나는 자리다.

이 말이 중요하다.

공동체는 일만 하면 지친다.

놀이만 하면 가벼워진다.

생각만 하면 무거워진다.

상품만 말하면 장터가 된다.

철학만 말하면 강의실이 된다.

전자오두막은 이것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오늘의 이야기가 있고,

사람의 얼굴이 있고,

생각의 깊이가 있고,

놀이의 여유가 있고,

실천의 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공동체가 살아난다.

KN541이 만들려는 시장은 단순 구매시장이 아니다.

사람이 다시 시장의 첫 질문을 여는 구조다.

그렇다면 사람의 경험이 머물 곳이 있어야 한다.

사람의 생각이 서로 만날 곳이 있어야 한다.

사람의 실천이 기록될 곳이 있어야 한다.

사람의 놀이가 공동체의 숨통이 될 곳이 있어야 한다.

그 자리가 전자오두막이다.

해학적으로 말하면, 전자오두막은 KN541의 디지털 사랑방이다.

옛날 사랑방에는 사람이 모였다.

차도 마시고,

세상 이야기도 하고,

동네 소식도 나누고,

때로는 쓸데없는 말도 했다.

쓸데없는 말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사람은 쓸데없는 말 속에서 정이 든다.

문제는 쓸데없는 말만 남고 쓸모 있는 실천이 사라질 때다.

전자오두막은 쓸데없는 말도 사람답게 품되,

쓸모 있는 실천은 반드시 남겨야 한다.

“오늘 좋은 상품 써 봤습니다.”

좋다. 경험이다.

“어떤 점이 좋았습니까?”

여기서 기록이 된다.

“누구에게 필요할까요?”

여기서 시장이 열린다.

“다시 만들 가치가 있을까요?”

여기서 재생산이 시작된다.

“우리 지역에서 함께 해볼 수 있을까요?”

여기서 에코 베이스와 연결된다.

“이걸 교육으로 풀어볼까요?”

여기서 실천리더와 전략리더의 길이 보인다.

이처럼 전자오두막은 말이 실천으로 건너가는 다리다.

기존 플랫폼은 사람을 오래 붙잡는 데 능하다.

알림을 보내고,

추천을 띄우고,

광고를 붙이고,

스크롤을 끝없이 늘린다.

사람은 들어갔다가 시간을 잃고 나온다.

분명히 잠깐 보려고 했는데,

나오면 40분이 사라져 있다.

그 40분은 어디로 갔는가.

대체로 광고와 알고리즘의 밥이 되었다.

전자오두막은 달라야 한다.

사람의 시간을 빼앗는 곳이 아니라,

사람의 시간을 의미로 바꾸는 곳이어야 한다.

누군가의 사용 경험이 다른 사람의 선택을 돕고,

누군가의 질문이 다음 상품의 단서가 되고,

누군가의 실천이 지역 활동의 씨앗이 되고,

누군가의 놀이가 공동체의 온기를 만든다면,

그 시간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

그 시간은 KN541의 공동체 기억이 된다.

이것이 전자오두막의 힘이다.

전자오두막은 혼자 빛나는 공간이 아니다.

가치샵과 가치가게, 사전예약구매, 교육, 에코 베이스, 지구사랑과 이어질 때 살아난다.

가치샵과 가치가게에서 만난 상품가치와 사용경험이 전자오두막으로 들어온다.

사전예약구매에서 발견한 실제 필요와 개선의견이 전자오두막에 모인다.

교육에서 배운 철학이 생활행동과 지역계획으로 바뀐다.

에코 베이스에서 실행한 결과가 공동체의 기억으로 남는다.

지구사랑의 작은 실천이 녹색구매와 사용, 지역확산으로 이어진다.

전자오두막은 이 모든 흐름이 잠시 머물고 다시 이어지는 곳이다.

강물이 호수에 머물렀다가 다시 흘러가듯,

KN541의 활동도 전자오두막에 모였다가 다시 시장과 지역과 사람에게 흘러가야 한다.

모이기만 하고 흐르지 않으면 고인다.

흐르기만 하고 모이지 않으면 흩어진다.

전자오두막은 모이고 다시 흐르는 자리다.

이것이 역설이다.

전자오두막은 머무는 곳이지만 멈추는 곳이 아니다.

기록하는 곳이지만 박제하는 곳이 아니다.

공동체지만 폐쇄적인 방이 아니다.

놀이가 있지만 가벼운 놀이터만은 아니다.

철학이 있지만 딱딱한 강의실도 아니다.

전자오두막은 살아 있는 공동체의 쉼표다.

쉼표는 문장을 끝내지 않는다.

다음 문장을 더 정확히 가게 만든다.

전자오두막도 그렇다.

가치가게의 경험이 전자오두막에서 해석되고,

사전예약구매의 필요가 전자오두막에서 정리되고,

교육의 내용이 전자오두막에서 행동으로 바뀌고,

에코 베이스의 활동이 전자오두막에서 다음 지역으로 전해진다.

그러면 KN541의 문장은 길어진다.

혼자 쓴 문장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쓰는 문장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품격이다.

전자오두막이 살아나려면 아무 말이나 쌓이면 안 된다.

사람을 해치는 말,

근거 없는 과장,

확정수익처럼 들리는 표현,

검증되지 않은 정보,

상품과 정책을 오해하게 만드는 말은 조심해야 한다.

공동체는 따뜻해야 하지만,

따뜻하다고 아무거나 끓이면 국이 아니라 혼란이 된다.

좋은 전자오두막은 따뜻하면서도 정돈되어야 한다.

자유롭지만 기준이 있어야 한다.

재미있지만 기록이 남아야 한다.

사람을 열어 주되, 오해는 막아야 한다.

이것이 KN541의 공동체 운영이다.

전자오두막에서 사람은 소비자로만 머물지 않는다.

누군가는 상품을 써 본 사람이다.

누군가는 필요를 제안한 사람이다.

누군가는 후기를 남긴 사람이다.

누군가는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누군가는 에코 베이스에서 활동한 사람이다.

누군가는 다음 사람을 안내할 사람이다.

각자의 경험이 모이면 공동체의 지혜가 된다.

혼자 아는 것은 정보다.

함께 나누면 문화가 된다.

기록되면 자산이 된다.

다시 실행되면 시장이 된다.

전자오두막은 이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곳이다.

우리가 꿈꾸는 것은 대단한 온라인 왕국이 아니다.

사람이 사라지지 않는 공동체다.

클릭은 많지만 사람이 없는 플랫폼이 아니라,

사람은 적어도 기억이 깊은 공간.

알림은 요란하지만 의미가 없는 방이 아니라,

말은 조용해도 실천이 남는 집.

누가 왔다 갔는지 모르는 광장이 아니라,

누가 무엇을 남겼는지 알 수 있는 오두막.

이것이 전자오두막이다.

오늘의 결론은 분명하다.

전자오두막은 단톡방이 아니다.

전자오두막은 게시판이 아니다.

전자오두막은 실물 주택도 아니다.

전자오두막은 권리나 수익을 약속하는 말도 아니다.

전자오두막은 KN541의 철학과 실천이 온·오프라인에서 다시 모이는 문명 공동체다.

더 쉽게 말하면,

전자오두막은 KN541의 기억이 머무는 집이다.

더 짧게 말하면,

전자오두막은 사람이 사라지지 않게 하는 공동체다.

사람이 남아야 시장이 산다.

기억이 남아야 실천이 이어진다.

실천이 남아야 다음 생산이 열린다.

공동체가 남아야 지구사랑이 생활이 된다.

KN541은 물건만 팔려고 모인 것이 아니다.

사람의 필요와 생각과 실천을 다시 시장의 중심에 세우려는 것이다.

그 중심에 전자오두막이 있다.

작은 오두막 하나에 사람이 모이면 불이 켜진다.

불이 켜지면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야기가 기록되면 길이 된다.

길이 이어지면 문명이 된다.

전자오두막.

이 말은 작고 소박하지만,

그 안에는 KN541이 가야 할 큰 방향이 들어 있다.

말이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사람이 남는 곳.

정보가 흘러가는 곳이 아니라,

실천이 기억되는 곳.

각자의 소비가 흩어지는 곳이 아니라,

함께 만든 문명이 머무는 곳.

그곳에서 KN541은 다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은 다시 시장을 바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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