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조 칼럼] 출판 책 중심 테마 100선_제12 테마, 환원하라, 시장이 삼킨 가치를 사람과 지역으로 돌려보내라

[정차조 칼럼] 출판 책 중심 테마 100선_제12 테마, 환원하라, 시장이 삼킨 가치를 사람과 지역으로 돌려보내라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시장은 참 재주가 좋다.

사람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고,

사람의 클릭을 데이터로 바꾸고,

사람의 후기를 광고로 바꾸고,

사람의 관심을 매출로 바꾸고,

사람의 관계를 플랫폼의 자산으로 바꾼다.

우리는 그냥 상품 하나를 봤을 뿐인데 시장은 기억한다.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을 뿐인데 시장은 분석한다.

후기 한 줄 남겼을 뿐인데 시장은 그것을 다음 사람을 설득하는 재료로 쓴다.

참 부지런하다.

문제는 그 가치가 어디로 돌아가느냐다.

사람이 움직였다.

사람이 선택했다.

사람이 사용했다.

사람이 평가했다.

사람이 공유했다.

사람이 신뢰를 만들었다.

그런데 가치는 시장에 남고, 사람에게는 쿠폰 하나 온다.

그 쿠폰도 참 묘하다.

“고객님께 특별 혜택을 드립니다.”

자세히 보면 혜택을 받으려면 또 사야 한다.

사용기한은 짧고,

조건은 길고,

제외 품목은 많고,

최소 구매금액은 은근히 높다.

이쯤 되면 선물이 아니라 다음 결제 초대장이다.

기존 시장은 사람의 활동을 가져가면서도 환원이라는 말을 자주 가볍게 썼다.

포인트를 준다.

적립을 해준다.

쿠폰을 준다.

등급을 올려준다.

혜택을 제공한다.

말은 좋다.

그러나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그 가치가 정말 사람에게 돌아왔는가.

지역으로 돌아왔는가.

좋은 생산으로 돌아왔는가.

공동체의 신뢰로 돌아왔는가.

아니면 다시 소비하게 만드는 미끼로 돌아왔는가.

환원은 미끼가 아니다.

환원은 원래 가치가 생긴 자리로 다시 돌아가는 질서다.

이 말을 정확히 붙들어야 한다.

환원은 그냥 나눠 주는 것이 아니다.

기분 좋게 뿌리는 것도 아니다.

행사 때 박수 받으려고 선물 상자 쌓아 놓는 것도 아니다.

환원은 시장이 사람에게서 얻은 가치를 사람과 지역과 공동체로 되돌리는 일이다.

좋은 소비가 좋은 생산을 부르고,

좋은 생산이 좋은 사용 경험을 만들고,

좋은 사용 경험이 기록되고,

기록된 참여가 검증되고,

검증된 가치가 다시 사람과 지역으로 돌아오는 것.

이것이 환원이다.

그러므로 환원은 따뜻한 말이면서 동시에 엄격한 말이다.

기록 없는 환원은 분위기 배분이 된다.

검증 없는 환원은 다툼이 된다.

재원 없는 환원은 선동이 된다.

기준 없는 환원은 억울함을 만든다.

좋은 마음만으로 환원하면 처음에는 감동이 생긴다.

그러나 두 번째부터 질문이 생긴다.

왜 저 사람은 받고 나는 못 받는가.

기준이 무엇인가.

누가 결정했는가.

무엇을 근거로 나누는가.

정말 움직인 사람에게 돌아갔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환원은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피곤하게 만든다.

그래서 환원은 감동이 아니라 구조여야 한다.

해학적으로 말하면, 환원은 명절 남은 음식을 나누는 일과 비슷하다.

“가져가세요”는 따뜻하다.

그런데 누군가는 갈비만 들고 가고,

누군가는 나물만 들고 가고,

누군가는 빈손으로 설거지만 하고 돌아가면

다음 명절 분위기가 묘해진다.

가족은 웃고 넘어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안 된다.

시장에서는 누가 무엇을 했는지,

어떤 가치가 생겼는지,

그 가치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기준으로 돌아가는지 분명해야 한다.

그래야 환원이 신뢰가 된다.

KN541이 말하는 환원은 바로 이 지점에서 기존 시장과 갈라진다.

기존 시장은 소비자의 흔적을 가져갔다.

KN541은 참여자의 가치를 돌려보내야 한다.

기존 시장은 클릭을 광고로 바꿨다.

KN541은 활동을 기록과 신뢰로 바꿔야 한다.

기존 시장은 데이터를 시장 안에 쌓았다.

KN541은 경험과 참여가 사람과 지역의 순환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기존 시장은 사람을 고객으로 붙잡았다.

KN541은 사람을 시장의 공동 작성자로 세워야 한다.

이것이 환원의 방향이다.

환원은 돈만의 문제가 아니다.

돈은 환원의 한 형식일 뿐이다.

더 큰 문제는 가치의 방향이다.

가치가 어디로 흐르는가.

시장이 만든 열매가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사람의 수고가 잊히는가, 남는가.

지역은 계속 소비지로 비어 가는가, 다시 생활 거점으로 살아나는가.

이 질문이 환원의 본질이다.

돈은 흐름이다.

흐르면 길이 되고,

고이면 늪이 된다.

가치도 그렇다.

가치가 위로만 쌓이면 벽이 된다.

가치가 사람과 지역으로 흐르면 길이 된다.

환원은 벽을 길로 바꾸는 일이다.

시장이 커질수록 이 질문은 더 중요해진다.

누가 이 시장을 움직였는가.

누가 사람을 연결했는가.

누가 상품을 설명했는가.

누가 필요를 말했다.

누가 사전예약구매에 참여했다.

누가 사용 경험을 남겼다.

누가 다음 생산의 근거를 만들었다.

누가 지역에서 사람을 모았다.

누가 교육을 실천으로 바꾸었다.

누가 공동체의 기억을 남겼다.

그 사람들의 움직임이 시장의 가치가 되었다면, 그 가치는 다시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은 또 하나의 흡입기가 된다.

사람의 시간을 빨아들이고,

사람의 신뢰를 빨아들이고,

사람의 관계를 빨아들이고,

끝내 사람에게는 “감사 쿠폰” 한 장을 내민다.

이런 시장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은 처음에는 속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의심한다.

세 번째는 떠난다.

환원 없는 시장은 사람을 오래 붙잡을 수 없다.

붙잡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은 이미 떠나 있다.

좋은 시장은 사람을 붙잡지 않는다.

사람이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

붙잡는 시장은 혜택을 흔든다.

돌아오게 하는 시장은 신뢰를 만든다.

붙잡는 시장은 유효기간을 건다.

돌아오게 하는 시장은 관계를 남긴다.

붙잡는 시장은 쿠폰을 보낸다.

돌아오게 하는 시장은 내가 참여한 가치가 어디로 갔는지 보여 준다.

환원은 사람이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구조다.

사람은 자신이 한 일이 사라지지 않을 때 다시 움직인다.

자신의 소비가 좋은 생산으로 이어질 때 다시 선택한다.

자신의 기록이 다음 사람에게 도움이 될 때 다시 남긴다.

자신의 활동이 공동체 안에서 인정될 때 다시 참여한다.

환원은 참여를 반복하게 하는 힘이다.

다만 여기서도 조심해야 한다.

환원을 확정수익처럼 말하면 안 된다.

환원을 공짜 혜택처럼 말해도 안 된다.

환원을 감정으로 몰아붙여서도 안 된다.

“참여하면 무조건 돌아옵니다.”

이 말은 위험하다.

“움직인 가치를 기준 있게 기록하고, 검증된 흐름 안에서 돌려보냅니다.”

이 말이 정확하다.

조금 덜 화려하지만 오래간다.

KN541은 화려한 말보다 오래가는 말을 선택해야 한다.

화려한 말은 사람을 잠깐 뜨겁게 한다.

정확한 말은 시장을 오래가게 한다.

화려한 말은 오늘 사람을 모을 수 있다.

정확한 말은 내일 사람을 떠나지 않게 한다.

환원은 정확한 말 위에 서야 한다.

기준이 있어야 한다.

기록이 있어야 한다.

검증이 있어야 한다.

재원이 있어야 한다.

흐름이 있어야 한다.

사람과 지역으로 돌아가는 방향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환원은 구호가 된다.

구호는 멋있다.

하지만 구호는 밥을 짓지 못한다.

“지구를 사랑합시다”는 아름답다.

그러나 오늘 무엇을 덜 만들고, 무엇을 오래 쓰고, 어떤 생산을 살릴지 정하지 않으면 문장으로 남는다.

“사람을 세웁시다”도 아름답다.

그러나 누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기록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박수로 끝난다.

“가치를 나눕시다”도 아름답다.

그러나 어떤 가치가 어떻게 생겼고 어디로 돌아가는지 보이지 않으면 오해가 된다.

환원은 구호를 구조로 바꾸는 일이다.

그래서 환원은 문명의 문제다.

문명은 쌓는 것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문명은 돌아가게 할 때 만들어진다.

강이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

공기가 순환하지 않으면 답답하다.

사람의 수고가 돌아오지 않으면 공동체는 식는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돈이 돌고,

신뢰가 돌고,

경험이 돌고,

기록이 돌고,

가치가 돌고,

사람이 다시 만날 때 시장은 살아난다.

환원은 이 순환의 도덕이자 기술이다.

도덕만 있으면 따뜻하지만 흐릴 수 있다.

기술만 있으면 정확하지만 차가울 수 있다.

환원에는 둘 다 필요하다.

마음은 따뜻해야 하고,

기준은 정확해야 한다.

사람은 존중해야 하고,

기록은 분명해야 한다.

가치는 넓게 보아야 하고,

정산은 엄격해야 한다.

이 균형이 있어야 환원이 품격을 얻는다.

마음만 앞선 환원은 “좋은 게 좋은 거지”로 시작했다가 “그래서 누가 좋은 건데?”로 끝난다.

좋은 게 좋으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

좋은 마음이 좋은 결과가 되려면 구조가 있어야 한다.

환원은 좋은 마음의 귀착지다.

좋은 소비가 좋은 생산을 부르고,

좋은 생산이 좋은 사용 경험을 만들고,

좋은 사용 경험이 기록되고,

좋은 기록이 검증되고,

좋은 참여가 다시 사람과 지역으로 돌아가는 것.

이 한 바퀴가 살아야 한다.

환원은 한 바퀴의 마지막이자 다음 바퀴의 시작이다.

돌아왔기 때문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돌아왔기 때문에 다시 시작된다.

가치가 돌아오면 사람은 다시 참여한다.

사람이 다시 참여하면 시장은 다시 묻는다.

시장이 다시 물으면 생산은 다시 응답한다.

생산이 다시 응답하면 생활은 다시 바뀐다.

이 순환이 깊어질 때 시장은 단순한 거래장이 아니다.

시장 자체가 공동체의 기억과 신뢰가 흐르는 문명이 된다.

이제 우리는 환원을 더 크게 보아야 한다.

환원은 보상만이 아니다.

환원은 교육으로도 돌아간다.

환원은 지역 활동으로도 돌아간다.

환원은 좋은 상품의 재생산으로도 돌아간다.

환원은 전자오두막의 공동체 기억으로도 돌아간다.

환원은 에코 베이스의 생활 거점으로도 돌아간다.

환원은 사람이 다시 자기 역할을 발견하는 힘으로도 돌아간다.

사람이 움직인 가치가 다시 사람을 키우는 것.

지역이 만든 신뢰가 다시 지역을 살리는 것.

소비가 만든 신호가 다시 좋은 생산으로 돌아오는 것.

이것이 환원의 큰 그림이다.

우리가 만들려는 것은 적립률 높은 쇼핑몰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려는 것은 사람의 참여가 사라지지 않는 시장이다.

우리가 만들려는 것은 쿠폰이 많은 플랫폼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려는 것은 가치가 사람과 지역으로 돌아가는 생활문명이다.

우리가 만들려는 것은 일회성 혜택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려는 것은 다음 참여를 부르는 신뢰의 순환이다.

환원하라.

시장 밖으로 새던 가치를 사람에게 돌려라.

광고의 연료가 되던 경험을 다음 생산의 지혜로 돌려라.

흩어지던 수고를 기록과 신뢰로 돌려라.

지역에서 생긴 가치를 다시 지역의 숨으로 돌려라.

그때 시장은 달라진다.

사람은 소비자로만 남지 않는다.

사람은 참여자가 된다.

상품은 물건으로만 남지 않는다.

상품은 관계가 된다.

기록은 서류로만 남지 않는다.

기록은 공동체의 기억이 된다.

정산은 계산으로만 남지 않는다.

정산은 신뢰의 언어가 된다.

환원은 이 모든 것을 다시 사람에게 돌리는 일이다.

오늘의 결론은 분명하다.

환원 없는 시장은 사람의 가치를 삼킨다.

환원 있는 시장은 사람의 가치를 다시 살린다.

환원 없는 소비는 끝에서 사라진다.

환원 있는 소비는 다음 생산을 부른다.

환원 없는 참여는 추억이 된다.

환원 있는 참여는 공동체의 신뢰가 된다.

환원 없는 지역은 소비지로 남는다.

환원 있는 지역은 생활문명의 거점이 된다.

환원하라.

그 한마디는 단순한 나눔이 아니다.

시장 문명의 방향을 바꾸는 명령이다.

가치가 생긴 곳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라.

사람의 수고가 사람에게 보이게 하라.

지역의 신뢰가 지역에 남게 하라.

소비의 흔적이 생산의 지혜가 되게 하라.

그때 시장은 더 이상 삼키는 입이 아니다.

시장은 다시 돌려주는 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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