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소비자저널=김은정 기자] 본지 기자는 지난 5일 온라인을 통해 한국예술비평가협회 탁계석회장(이하 탁 회장)으로부터 소비자평가, 특히 예술 부문에 대한 평소의 소신을 들어 봤다.
김 기자 : 지난 해 ‘대한민국소비자평가우수대상시상식’과 관련하여 음악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으셨습니다. 올 해 하반기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비자평가에 대한 평소의 생각과 위원장으로서 음악부문 심사위원들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
탁 회장 : 모든 상품은 소비자를 위해 생산된다. 따라서 제품의 품질과 가격은 물론 소비자에 관한 모든 것들이 평가를 통해 질적(質的))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 비하면 문화예술 영역은 그 특수성 때문에 소비자 개념을 심어주지 못했다. 이로써 일방적인 공급으로 시장의 혼돈과 안목을 높이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2018년 창업경영자포럼(창경포럼)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돕기 위해 4년간 평가 시상식을 진행해 왔다. 우수 상품임에도 대기업에 밀려 경쟁을 갖기 힘든 기업들의 제품을 소비자가 평가함으로써 육성, 지원하는 효과를 갖는 것이다. 그 결과 제품의 신뢰성이 높아졌다.
막대한 광고에 의한 대기업의 브랜드 제품에서 가려져 있던 제품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면서 올바른 유통 구조를 갖게 된 것이다. 이에 힘을 얻어 지난해 12월 국회 헌정회관에서 창업경영포럼(회장 이승목)은 한국예술비평가협회(회장 탁계석)에 위탁하여 문화예술(음악) 부문의 첫 소비자평가 대상자를 선정하게 되었다.
이에 예술비평가협회는 2019년을 문화 소비자 평가 원년(元年)으로 삼는다. 각 지역에서 문화에 헌신하고 봉사해온 분들과 전문성을 갖춘 분들을 평가위원으로 위촉해 척박한 문화 환경을 개선해 나가려는 의도다.
앞으로 문화 소비자평가위원은 토론을 통한 자격과 위상 강화, 현장 활동으로 문제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수 아티스트 시상(施賞) 추천과 정책 반영 등의 실질적인 실력 행사로 문화예술의 새 지평을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첫 시도되는 소비자 평가위원 제도가 공정성과 전문성에 기초하여 심화, 발전할 수 있도록 평가위원들의 뜨거운 봉사와 노력에 기대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