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 시스템의 안전성, 관건은 보안기술의 확보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 11월 세계해킹대회 열어 보안 강조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 가상자산거래소 시범 설치 운영
▲사진=정책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단체 기념촬영 ⓒ강남구 소비자저널[강남구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거래의 양성화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관련법 개정과 맞물려 안정적인 가상자산 거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보안기술의 확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용빈 의원과 사단법인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이사장 박기훈, 이하 조정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회 입법정책연구회가 후원하는 ‘블록체인 국정 프로젝트 4차, 금융거래정책과제 세미나’가 10월 6일(화) 오전(10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로 설립된 (사)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가 주관한 이날 세미나는 내년 초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이른바 ‘특금법’ 개정안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안정적인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기술적인 방안 등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관련 분야에 대한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블록체인 정책 전문가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 빅터대학교 부총장 장광식 박사의 ‘금융거래에 관한 가상자산 정책방향’에 대한 정책 배경 설명에 이어 송호대학교 총장 정창덕 교수의 ‘4차산업혁명과 금융산업 환경변화’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또 이날 세미나에서는 송관배 교수의 ‘디지털화폐소액송금시스템제론’을 비롯한 캘리포니아 빅터대 초빙교수 나정식 박사의 ‘생체인증수단을 통한 핀테크의 미래’,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김창우 교수의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거래의 형사정책적 관점’, 금융감독원 김용태 핀테크혁신실장의 ‘가상자산 규제동향’,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 최종상 총경의 ‘가상자산 범죄와 자금세탁’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이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나정식 박사는 “무단 결제, 기기의 부정한 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본인인증의 수단으로 ‘지문ᆞ지정맥 인식’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보안관리를 위해서는 안전한 거래소 이용과 안전한 하드웨어 월렛(WALLET) 이용, 크립토스틸과 같은 소형기기에 백업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상 총경은 “가상 자산과 관련된 범죄는 거래소의 비협조나 부정확한 고객정보의 문제 등으로 수사과정에 어려움이 많다며, 투명한 가상 자산 거래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특금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논의와 정책, 정밀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주제 발표들 가운데 국내 보안기술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인 김맑음 이사(조정협회 이사)는 ‘가상자산의 보안통신’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블록체인 코인 자체는 해킹이 되지 않지만 코인을 이용한 거래시스템(가상자산거래소) 서비스들은 해킹의 대상이 된다”며, “24시간 온라인에 연결된 가상화폐 거래용 지갑(HOT WALLET)과 인터넷이 차단된 오프라인에 저장되는 지갑(COLD WALLET)의 ‘전자지갑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며, 가상화폐는 반드시 COLD WALLET에 보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앞서 조정협회와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이용빈 의원(민주당)은 대회사에서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은 금융산업 분야에서 디지털시대의 글로벌경제와 국가 및 사회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핵심이며,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인공지능 등 다른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함께 어우러져 경제를 발전시키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다”고 강조했다.
제7대 과학기술부 장관과 부총리, 제27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김우식 부의장은 격려사에서 “대한민국이 시대에 발맞추어 또는 더 나아가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라도 가상자산에 대한 기술적, 사회적, 경제적 논의가 다채롭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날 세미나가 대한민국 가상자산의 미래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사무총장(국회정무위원회 위원)은 축사에서 “내년 초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 시행과 가상자산거래소 양성화를 앞두고 안정적인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기술적인 발전 방안과 바른 환경 조성을 모두가 고민해야 할 시점에 개최된 세미나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앞서 3차례 관련 세미나를 주최했던 조정협회에서는 오는 11월, 협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화폐 보안기술의 우수성을 전파하기 위해 세계 해킹대회를 열어 가상자산 거래에서 보안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또 조정협회는 이같은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해 가상자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피해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가상자산 거래의 표본을 보이기 위해 시범적으로 거래소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