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사육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는 추세 생활용품, 자동차, 건설 등 다양 –
– 한 산업이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참가하여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겨냥한 제품들을 출시 –
[강남구 소비자저널=김종우 칼럼니스트]
충견 하치, 고양이의 보은 등 동물과의 따뜻한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 애니메이션 작품이 많은 일본은 일상 속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나라이다. 일본 펫푸드협회가 5만 세대를 대상으로 반려견, 반려묘 사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 이상의 가정이 반려견 또는 반려묘를 사육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중 반려견은 20~30대 기혼 남성, 펫푸드협회가 40~50대 미혼 여성의 사육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반려동물 사육수 및 반려견, 반려묘 사육 비율〉
반려동물 사육 수는 2020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2021년부터는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으며, 70대 이상 세대의 사육 비율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고령세대의 반려동물 사육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반려동물 입양을 원하는 보호자의 연령 제한이 있다. 도쿄도 동물보호센터는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15세라고 가정하여 책임을 지고 끝까지 양육할 수 있도록 입양 가능 연령을 20세에서 60세로 제한하고 있어 고령세대가 증가하는 일본에서 반려동물을 사육 비율은 향후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반려동물 사육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야노경제연구소에 의하면 부가가치가 높은 반려동물 용품 출시, 반려묘 용품 라인업 확대로 인하여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식품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의식한 고가격대의 프리미엄 식품 수요 확대, 반려동물의 건강 의식을 높이는 반려동물 식품 제조사의 계몽활동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사육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에 관련된 소비 증가로 인하여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
반려견의 건강을 위한 좋은 재료와 반려견의 체질에 맞춘 식품에 대한 수요를 겨냥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화장품·건강식품 제조사 FANCL이 발매한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 반려견을 위한 사료 ‘GOODISH’는 한달에 소비 예상 금액이 4만 엔(약 40만 원)을 넘는 사료를 출시해 화제가 되었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 외식 지출 감소의 영향으로 반려동물에게 더 좋은 음식을 주고싶은 보호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의 건강 의식을 높이는 반려동물 식품 제조사의 계몽활동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반려동물 식품 수요가 시장을 성장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1년 5월에는 반려동물 간호법이 실행돼 국가고시인 반려동물 간호사 제도가 도입되었다. 2023년 4월부터 해당 고시 합격자는 전국의 동물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어 향후 높은 수준의 반려동물 간호 서비스 제공이 기대되며 더불어 반려동물 의료, 간호용품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사업의 반려동물 용품 시장 참가
최근에는 생활용품, 자동차, 건설 등 다양한 산업이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참가하여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겨냥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회사 Honda는 자동차 모델 ZR-V를 반려견이 타기 쉬운 높이, 반려견 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넓은 공간 등 ‘반려견이 타기 편한 자동차’로 홍보하고 있으며 반려견 관련 자동차 액세서리 라인업인 Honda Dog 시리즈를 전국 Honda판매점에서 선보이며 반려견과의 외출을 즐기는 보호자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과 집안에서 함께하는 쾌적한 생활을 위한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일본 Panasonic HD의 계열사로 주택설비, 건축자재를 제조하는 Panasonic Housing Solutions은 반려견, 반려묘가 편하게 지내는 환경을 조성하는 건축자재 브랜드인 ‘완냥Smile’을 출시했다. 완냥Smile은 주로 실내에서 지내는 반려묘가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설계와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미끄럼 방지 소재를 사용한 가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공기청정기 같은 Panasonic 계열사의 가전제품의 동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Panasonic은 유기견, 유기묘 입양 이벤트를 개최하여 보호자들에게 친 동물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줌과 동시에 관련 제품의 소비기 위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가전제품 카테고리에 Panasonic Pets을 추가하여 공기청정기, 디지털 카메라 등 반려동물이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보호자가 반려동물과의 함께하는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신기술 펫테크에도 주목
반려동물과의 감정 교류 관련 신기술을 펫테크에 대한 주목도 높아지며, 펫테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반려동물 용품을 제공하는 대기업과도 연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펫테크 스타트업 Languageless는 반려견의 심박수를 해석하여 감정을 알 수 있는 제품 INUPATHY는 사전예약 클라우드 펀딩 목표액 721%를 달성하며 반려견과의 교류를 원해왔던 보호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인공지능 기술(AI)로 고양이의 감정과 행동을 예측하는 어플 Catlog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RABO는 위생용품 제조업 unicharm과 연계해 반려묘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어로 대화는 불가능하나 가족과 같이 감정을 교류하고자 하는 보호자들을 위해 반려동물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기술은 새로운 시장 기회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시사점
야노경제연구소 토쿠나가 유 연구원은 ‘향후 반려동물 사육 수는 증가가 어려울 것이나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과 의료 등 반려동물 대상 서비스는 확장돼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완만하게 성장해 갈 것(도쿄신문)’이라 전망했다. 반려동물이 직접 사용하는 용품만이 아닌 다양한 업계에서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환경을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일본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추세를 활용한다면 우리 기업에도 시장 진입 기회는 열려 있을 것이다.
〔자료: 일본 펫푸드협회, 야노경제연구소, 닛케이신문, 도쿄신문, Honda Dog, Panasonic Housing Solutions, Panasonic Pets, Languageless, RABO 홈페이지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일본은 반려동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며,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성장 되고 있는 분야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일본의 반려동물 시장은 음식, 장난감, 옷, 침구, 건강 관리 제품, 훈련 용품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고급 제품 수요 증가: 양육자들은 더 높은 품질과 디자인의 반려동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가의 품목 및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 관리 제품 증가: 반려동물 양육자들은 반려동물의 건강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건강 관리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로, 건강 감시 장치, 영양 보충제 등.
▸온라인 판매의 증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양육자들은 편리함과 다양한 옵션을 찾기 위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고 있다.
▸펫케어 서비스 확대: 반려동물 호텔, 펫 시팅, 그루밍 센터 등과 같은 펫케어 서비스의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 일본에서는 친환경 제품 및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으며, 양육자들의 구매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을 도입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