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칼럼] 종이를 버려야 지구가 산다

[탁계석 칼럼] 종이를 버려야 지구가 산다

모두가 탄소중립 캠페인에 나서야

▲사진=탁계석 케이클래식 & 예술비평가회장 ⓒ강남구 소비자저널

[강남구 소비자저널=탁계석 칼럼]

2050년 저탄소운동에 정부가 팔을 걷었다

어쩌면 사람의 습관은 고집과도 같을지 모른다. 익숙해진 것에서 떠나기 싫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몸에 익숙한 것을 버리는 게 귀찮기도 하고 두려움을 느낄 때도 있다. 매우 부정적인 것 중에는 중독성을 갖는 도박, 마약, 알코올 중독 등이 있다. 쾌락의 몇십 배의 고통과 후유증을 낳지만 잘 끊지 못한다. 그래서 습관을 제2의 천성이라고도 한다. 나쁜 습관은 희생과 피해를 키운다. 중독은 나쁜 습관의 끝판왕이다.

심하게 앓아누워 자정 능력을 잃고 있는 지구. 인간의 이기심과 미련함이 어마한 산불과 홍수, 가뭄의 재앙을 부르고 있다. 만시지탄, 우리 정부도 2050년까지 저탄소 운동을 해야 한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문화 예술계가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공연장 팸플릿 없애기다.

유인촌 장관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공연단체들과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등이 종이 팸플릿 없애기 운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국무회의에서 종이 인감을 없애고 디지털 인감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근대 이후 110년 동안 사용해 온 종이 인감을 없애겠다는 것이니 결연한 의지라 할 수 있다. 시차는 있겠지만 방향과 목표가 정확하고 분명한 것이 탄소중립 환경 문제인 것이다. 정부의 시책이 이러할진대 산하기관은 빠를수록 돋보이지 않겠는가. 개인의 편리함이나 극단적인 이기심 때문에 지구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공공성 상실이란 비판을 받게 된다. 다함께 캠페인을 통해 이같은 정서를 만들어 가야 한다.

환경에 대한 단체장의 마인드는 어떤가?

한 해 공연장에서만 소비되는 종이 팸플릿(전단지 포함)의 수량이 1톤 트럭 1,000대분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30년생 나무 약 23만 그루를 베는 것과 같다고 하니 놀랍다. 나무를 키우는 데 30년이 걸리지만 없애는 데는 고작 1년이다. 우리나라의 한 해 종이 소비량이 990만 톤(2016년 기준)이라니 나무 약 2억 4천만 그루에 해당한다.

개선은 결국 단체장의 결단이지만 개개인도 관심을 보여야 한다. 낡은 인식을 가진 리더 섭이냐, 미래지향적 리더십이냐? 지구촌 환경을 대하는 안목과 실행력이 중요한 때다. 깨끛하게 쓰고 후손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으려는 실행을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나부터다. 예술가들이 환경 개선에 나선다면 창의와 영감의 작품이나 이벤트로 대중에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당신의 태도는 어떠한가?

[탁계석 칼럼] 종이를 버려야 지구가 산다
▲사진=북극 곰(사진 제공 : UN  피스코 탐험대) ⓒ강남구 소비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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