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또손’ 제작보고회 개최… 느린학습자 교육권과 사회통합의 새 이정표

‘따또손’ 제작보고회 개최… 느린학습자 교육권과 사회통합의 새 이정표

[강남 소비자저널=정현아 기자]

2025년 5월 13일(화)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성남시의회 1층 회의실에서 사회통합 성장이음 프로그램 ‘따또손’ 제작보고회 및 느린학습자 지도자 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한 경제인구 유지와 느린학습자의 교육권 보장이라는 두 가지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사회 전반의 포용성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실천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 “따로 또 같이, 손잡고” – 사회통합 위한 교육의 새로운 이름 ‘따또손’

‘따또손’은 ‘따로 또 같이 손잡고’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은 고유명사로, 느린학습자와 지도자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통합형 맞춤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습자의 개인차를 존중하면서도 지역사회와 공교육의 협력을 통해 학습권을 확대하고,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따또손’의 기획 의도와 구조, 지역 협력 기반의 실행 전략 등이 공유되었으며, 교육 관계자와 사회단체, 전문가들의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 느린학습자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정책적 주목 촉구

느린학습자는 지적 능력이나 성격적 특성 등으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지만, 현재의 제도상 특수교육 대상자로 지정되지 않아 제도 밖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정책적 보호 장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느린학습자에 대한 적절한 지원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경제인구 유지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혼자 가면 빠르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선주성 교수의 축사 감동

이날 행사에서 선주성 교수(치매인식개선협회장, 세한대학교 교수, 시니어사관학교 운영자)는 축사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그는 “‘따또손’ 프로그램 제작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 귀한 프로그램이 사회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치매학 개론을 강의하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요양원에 늦게 가고, 건강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있다는 그는, 이날 회의를 통해 두 가지 상징적인 장면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첫째는 이어령 교수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입니다. 콩을 놓으면 퍼지듯이 지식과 사랑도 그렇게 퍼져야 한다는 뜻이죠. 느린 것이 창피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는 영화 ‘말모이’입니다.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그 속에 ‘혼자가면 빠르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대사가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분들이, 느리더라도 함께 멀리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 교수의 축사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따또손’이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회적 연대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사회통합 교육 모델로

‘따또손’ 제작과 운영에는 다양한 사회단체와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향후 지역사회 혁신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느린학습자라는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역과 중앙이 함께하는 통합 교육 정책 추진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다봄센타 이경미 대표가 사회통합 성장이음 프로그램  ‘따또손’ 제작보고회 및 느린학습자 지도자 회의 기념사를 하고 있다..ⓒ강남소비자저널

▲사진=다봄센타 이경미 대표가 느린학습자 소개를 했다.ⓒ강남소비자저널

‘따또손’ 제작보고회 개최… 느린학습자 교육권과 사회통합의 새 이정표
▲사진=사회통합 성장이음 프로그램  ‘따또손’ 제작보고회 및 느린학습자 지도자 회의에서 선주성 교수가 자기 소개 및 축사를 하고 있다..ⓒ강남소비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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