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조 칼럼] 식탁 위의 마지막 한 숟가락

[정차조 칼럼] 식탁 위의 마지막 한 숟가락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몇 년쯤 전 이었을까요? 늦은 저녁 식당에 들어갔을 때의 일입니다. 옆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이 자리를 떠나자, 직원이 치우고 간 테이블 위에는 반쯤 먹다 남은 밥그릇과 untouched 된 반찬 접시들이 그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순간 그 음식들이 마치 조용히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는 습관처럼 음식을 남깁니다. 하지만 그 남겨진 음식은 단순히 버려지는 게 아닙니다. 그것을 만들기 위해 흘린 땀방울, 쏟아부은 물, 키워낸 땅의 힘까지 함께 버려집니다. 한국에서만 하루 평균 수천 톤의 음식물이 버려진다고 하지요. 그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해, 다시 지구의 공기를 더 무겁게 만듭니다. 제가 아는 한 지인은 외식할 때 꼭 작은 그릇을 부탁합니다. “내가 먹을 만큼만 받으면 남길 일도 없잖아요.” 그는 소박하게 말했지만, 저는 그 한마디에서 큰 울림을 느꼈습니다. 그 작은 습관 하나가 땅을 살리고, 공기를 지키는 시작일 수 있음을요. 여러분, 우리 밥상 앞의 작은 선택이 지구의 내일을 만듭니다. 한 숟가락 덜 담고, 먹을 만큼만 주문하는 것, 그리고 남김없이 다 먹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쉽고도 따뜻한 환경 운동 아닐까요? 오늘 저녁 식탁 앞에서, 우리 함께 마음속으로 약속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나는 음식을 소중히 대할 거야.” 그 다짐 하나가 세상을 조금 더 푸르게 바꿀 수 있습니다. 너,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은 “그린”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정차조 칼럼] 빗속에 버려진 우산이 남기는 것

[정차조 칼럼] 빗속에 버려진 우산이 남기는 것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구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며칠 전 장맛비가 지나간 뒤, 골목길 모퉁이에 부러진 우산 하나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살은 휘어지고 천은 찢겨, 더 이상 비를 막아 줄 힘조차 없어 보였지요. 하지만 그 우산은 여전히 길가에 놓인 채, 바람과 빗물 속에서 천천히 스러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쉽게 사서 쉽게 버리는 우산 하나는 결국 어디로 갈까요? 금속 살은 녹슬어 땅을 더럽히고, 나일론 천은 썩지 않은 채 흙 속에 남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나도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겠지요. 단 몇 번 쓰다 버린 우리의 선택이, 지구에겐 길고 무거운 상처로 남는 것입니다. 저 역시 갑작스러운 비에 편의점에서 싼 우산을 몇 번이나 사곤 했습니다. 잃어버리면 그냥 새로 사면 된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알겠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우산 하나가 아니라, 지구가 감당해야 하는 쓰레기 하나라는 사실을요. 우산을 오래 쓰기 위해 수선하는 손길, 튼튼한 우산 하나를 아껴 쓰는 습관. 작은 마음가짐이지만, 그 하나가 모이면 길 위에 버려진 우산 풍경은 분명 사라질 것입니다. 혹시 오늘도 비 예보가 있다면, 부디 집 안에 있는 우산을 다시 펼쳐 들어 보시겠습니까? 그것은 단순히 비를 막는 일이 아니라, 지구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남기지 않겠다는 약속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아껴 쓰는 우산 하나가, 결국은 내일의 맑은 하늘을 지켜 줄지도 모릅니다. 너,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은 “그린”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사진=버려진 우산(출처: Freepik Photos) ⓒ강남 소비자저널  

[정차조 칼럼] 우리 손으로 만드는 500년의 미래

[정차조 칼럼] 우리 손으로 만드는 500년의 미래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2년 전 어느 날, 근처 공원을 걸었습니다. 가을바람에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며 발밑을 스쳤습니다. 그런데 그 낙엽 사이에 무심히 버려진 플라스틱 병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맑은 바람을 마시며 걷고 있던 순간, 마음이 갑자기 무거워졌습니다. 쓰레기 하나쯤이야, 하고 던진 그 작은 물건이 얼마나 오래 남아 우리 곁에 머무는지 아시나요? 플라스틱 병 하나가 흙으로 돌아가는 데는 무려 5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무심히 지나치는 그 쓰레기가, 우리의 손주 세대에게까지 남겨질지도 모른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반대로, 쓰레기 하나를 주워 담는 일은 단 5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공원 벤치 옆, 횡단보도 모퉁이, 강가의 산책로에서 우리가 고개를 숙여 손을 뻗는 그 짧은 순간이, 수백 년의 시간을 바꾸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삶은 거창한 변화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내가 걸어가는 길가에서, “그냥 지나칠까” 망설이던 순간에 담배꽁초 하나를, 플라스틱병 하나를 주워 넣는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그것이 쌓이면 우리의 동네가 달라지고, 결국 우리의 지구가 달라집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걷는 길이 깨끗하기를,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가 쓰레기 대신 웃음으로 가득 차기를 바란다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합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 그리고 눈에 보이는 작은 쓰레기 하나라도 주워 담는 것. 여러분, 작은 손길이 지구에게는 커다란 숨결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함께 그 첫걸음을 내디뎌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너,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은 “그린”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사진=우리 손으로 만드는 500년의 미래(출처: Freepik Photos) ⓒ강남 소비자저널

[정차조 칼럼] 생명을 지키는 작은 ‘그린’의 발걸음

[정차조 칼럼] 생명을 지키는 작은 ‘그린’의 발걸음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도시에서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일은 날이 갈수록 버거워집니다. 길은 늘 붐비고, 공기는 탁하며, 마음은 시간에 쫓겨 늘 조급합니다. 하지만 하루를 조금만 더 일찍 시작해 보세요. 자전거를 타고, 또는 걸어서 가는 길에서 마주하는 아침 공기와 햇살은 자동차 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작은 선물입니다. 환경도 지킬 수 있고,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참, 이렇게 소소한 선택 하나가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듭니다. 오늘은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지구는 점점 더 불안정한 기후 속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때로 차갑게, 소중한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가 버리기도 합니다. 생명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한 사람을 1년 동안 살아가게 하려면 약 300마리의 송어가 필요합니다. 그 송어를 위해 9만 마리의 개구리가 뛰어다녀야 하고, 그 개구리를 위해 270만 마리의 메뚜기가 풀숲을 채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생명의 시작은 1천 톤이나 되는 풀이 자라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이어진 고리 속에서, 한 사람의 생명은 수많은 숨과 빛, 바람, 그리고 물 위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기후 변화나 기상이변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나 자신을 위해, 당신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지구를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그린’을 선택해야 합니다.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 생명을 지키는 가장 큰 울타리가 되어 줄 것입니다. 너,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은 “그린”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사진=그린 표현 이미지(출처: Freepik Photos) ⓒ강남 소비자저널

[정차조 칼럼] 북극의 눈물, 남극의 경고

[정차조 칼럼] 북극의 눈물, 남극의 경고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북극은 지금, 조용히 울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과도한 소비와 끝없는 산업 활동이 하늘로 올려 보낸 이산화탄소가, 그 차가운 숨결을 서서히 녹이고 있지요. 하얀 빙하는 10년마다 9%씩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 속도가 계속된다면, 플로리다와 상하이, 인도, 뉴욕… 이름만 들어도 활기찬 도시들이 물속으로 잠길지도 모릅니다. 네덜란드라는 나라는, 어쩌면 지도 위에서 지워질지도 모릅니다. 남극은 지구의 심장처럼 묵묵히 서 있는 거대한 얼음의 땅입니다. 지구 얼음의 90%를 품고 있고, 그 크기는 한반도의 62배, 중국의 1.4배나 됩니다. 영하 34도의 차가운 공기 속, 땅의 98%가 얼음으로 덮여 있고, 그 두께는 평균 2,000미터나 됩니다. 그 깊은 아래에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140개의 호수가 고요히 숨 쉬고 있지요. 만약 이 모든 얼음이 녹아버린다면, 바다는 60~70미터나 높아져 우리가 알고 있는 해안 도시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엄청난 얼음 속에서도 우리가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은 겨우 0.2%에 불과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남극과 북극은 우리의 목숨 줄이자, 미래를 지켜주는 마지막 방패입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먼 나라의 경고가 아닙니다. 바로 ‘나’의 이야기이고, ‘너’의 이야기이며,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늦습니다. 지구를 위해, 내일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늘부터, 아주 작은 ‘그린’의 걸음을 내딛어야 합니다. 너,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은 “그린”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사진=녹아 내리는 빙하(출처: Freepik Photos) ⓒ강남 소비자저널

[정차조 칼럼] 아름다운 푸른 별, 지구를 위한 경고

[정차조 칼럼] 아름다운 푸른 별, 지구를 위한 경고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멀리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는 파란색이 가득한 정말 예쁜 별이에요. 우린 그 위에서 숨 쉬고, 밥 먹고, 친구 만나고, 사랑하면서 살고 있죠. 지구를 아낀다는 표현이 멋 부리는 구호 같아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실 이 말은 지구를 함부로 쓰고 파괴하는 기업들이나, 환경 문제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정치인들에게는 꽤 무서운 경고예요. 왜냐면 한 명 한 명의 외침이 모이면, 진짜 세상을 바꿀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 밖으로 눈을 돌려 보면, 인도네시아나 브라질 같은 곳에서는 아직도 숲이 엄청나게 잘려 나가고 있어요. 그런데 이 숲을 없애면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전 세계 자동차, 트럭, 비행기, 배, 기차가 내뿜는 걸 다 합친 것보다 많대요. 놀랍게도, 이게 전 세계 이산화탄소의 5분의 1이나 차지합니다. 근데 이걸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별로 없죠. 온실가스는 산업혁명 때부터 조금씩, 아니 꾸준히 쌓여 왔어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고, 냄새도 안 나지만, 대기 속에 계속 쌓여서 우리 지구를 뜨겁게 만들고 있죠. 예를 들어, 우리가 차로 1.6km(1마일) 달릴 때마다 이산화탄소가 450g(약 1파운드) 정도 나온대요. 이건 마치 길을 걷는 사람들의 숨 쉴 권리를 조금씩 빼앗는 거나 다름없어요. 그래서 우리의 목소리와 행동이 멈추면 안 돼요. “나는 지구를 사랑한다”는 말이 계속 퍼져 나가면, 환경을 무시하는 잘못된 습관들은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어요.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예요. 나를 위해, 내 친구를 위해,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사는 지구를 위해서요. 우리가 마음만 먹는 게 아니라 진짜 실천까지 한다면, 이 파란 별은 오래오래 다음 세대에게도 아름답게 남을 거예요. 너,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은 “그린”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사진=지구를 위한 경고 이미지(출처: Freepik Photos) ⓒ강남…

[정차조 칼럼] 산업화가 남긴 상처, ‘그린’으로 치유할 때

[정차조 칼럼] 산업화가 남긴 상처, ‘그린’으로 치유할 때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우리에게 많은 것을 산업혁명은 주었습니다.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편리함, 풍족한 삶, 그리고 경제적인 풍요까지. 하지만 그 화려한 빛 뒤에는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될 어두운 그림자가 있습니다. 바로, 상처 입은 자연입니다. 그 거대한 변화는 우리 사회의 조화와 균형마저 깨뜨렸습니다. 사람들을 ‘만드는 사람’과 ‘쓰는 사람’으로 갈라놓고,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던 끈을 조금씩 느슨하게 만들었습니다. 기계는 우리를 도왔지만, 그 편리함 속에서 마음은 더 지치고 힘들어졌습니다. 21세기의 사람들은 더 많은 물건을 가지게 되었지만, 마음속 빈자리는 오히려 커졌습니다. 좌절과 불안, 그리고 말 못 할 외로움이 우리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묻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살리고, 무엇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을까요? 그 답은 ‘녹색’에 있습니다. 녹색은 단순히 나무를 심고 공기를 맑게 하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믿음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공동체의 약속입니다. ‘그린’은 미래를 키우는 씨앗입니다. 그 씨앗이 잘 자라면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세상에서 숨 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물을 주지 않는다면, 그 씨앗은 금세 메말라 버릴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린’을 선택하고, 작은 실천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미래의 우리에게, 후회하지 않는 오늘을 물려줍시다. 너,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은…

지구사랑 편지_4,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우리 모두의 약속

지구사랑 편지_4,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우리 모두의 약속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요즘 날씨를 보면 정말 이상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계절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한겨울에도 따뜻한 날이 이어지거나 여름에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빈번해졌죠. 사실은 그 안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진지한 경고가 담겨 있는 셈입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