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몇 년쯤 전 이었을까요? 늦은 저녁 식당에 들어갔을 때의 일입니다. 옆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이 자리를 떠나자, 직원이 치우고 간 테이블 위에는 반쯤 먹다 남은 밥그릇과 untouched 된 반찬 접시들이 그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순간 그 음식들이 마치 조용히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는 습관처럼 음식을 남깁니다. 하지만 그 남겨진 음식은 단순히 버려지는 게 아닙니다. 그것을 만들기 위해 흘린 땀방울, 쏟아부은 물, 키워낸 땅의 힘까지 함께 버려집니다. 한국에서만 하루 평균 수천 톤의 음식물이 버려진다고 하지요. 그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해, 다시 지구의 공기를 더 무겁게 만듭니다. 제가 아는 한 지인은 외식할 때 꼭 작은 그릇을 부탁합니다. “내가 먹을 만큼만 받으면 남길 일도 없잖아요.” 그는 소박하게 말했지만, 저는 그 한마디에서 큰 울림을 느꼈습니다. 그 작은 습관 하나가 땅을 살리고, 공기를 지키는 시작일 수 있음을요. 여러분, 우리 밥상 앞의 작은 선택이 지구의 내일을 만듭니다. 한 숟가락 덜 담고, 먹을 만큼만 주문하는 것, 그리고 남김없이 다 먹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쉽고도 따뜻한 환경 운동 아닐까요? 오늘 저녁 식탁 앞에서, 우리 함께 마음속으로 약속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나는 음식을 소중히 대할 거야.” 그 다짐 하나가 세상을 조금 더 푸르게 바꿀 수 있습니다. 너,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은 “그린”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정차조 칼럼] 식탁 위의 마지막 한 숟가락 [정차조 칼럼] 식탁 위의 마지막 한 숟가락](https://gangnamcj.kr/wp-content/uploads/2025/10/KakaoTalk_20251001_10574180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