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 계 석 –
혼자서라도 퉁소를 불어야 한다
실력이 줄지 않기 위해선
새벽기도처럼 빠지지 않고 불어야 한다
대청마루 대감댁에 초청되려면
실력을 길러야 하지 않겠는가
그 때 까지 굶지 않고 죽지 않고
살려면 들판이든 시냇가든
길거리에서든 가리지 않고 불어야 한다
불지 않는 순간 가락도 잃고
연주력도 상실되고
대열에서 멀어지면
낙동강 오리알이 되고 만다
하루라도 불지 않으면
힘겹게 딴 박사, 콩쿠르의 영광이
모두 허사다
그래서 당장의 수익(收益) 보다는
매일 뛰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알려 지지도 않은 나에게
그 소중한 기회가 오겠는가
그래서 선조들은
길거리에 나가서라도 제 돈 놓고
퉁소를 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사람들이 지나다가
아, 돈 내는 것이구나 하고 알고
돈을 던지고 그래서 소복히 쌓인다
그러니까 바보 중의 바보는
제 돈 써서 대관하여
공짜 티켓 뿌리는 관행을 되풀이 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축구로 말하면 자살골이 아니겠는가
제발로 걷지 않은 길은 구름이다
제 돈 들여 순례길을 몇 번 다녀오면
사는 것 걱정없는 것도 같은 이치다.
공주, 왕자, 사회가 바라보는 환상의 거울부터 깨부수어야 한다.
그것이 음악동네의 인생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떠나자 소풍~!!
우리 함께, 실컷 놀다보면
좋은 친구도 만나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만들어지고
활어(活魚)같은 퍼덕이는 기운을 얻는다
“인간은 일상(日常)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할 때
가장 행복해질 확률이 높다”
언제 읽은 책인지 모르겠으나
날마다 소풍이 추구하는 철학과 맥을 함께하는
자유의 날개요, 동행자의 현명한 선택이 아니겠는가
K클래식~ 얼쑤~ 춤판이 벌어지고 말겠구나!
▲사진=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
▲사진=춘천 산토리니 전경
▲사진=춘천 산토리니에서 기념촬영(왼쪽 두번째가 케이클래식 탁계석 회장)
▲사진=원주 문막 유알컬처 사운드 포커싱(소프라노 박소은)
▲사진=원주 문막 유알컬처 사운드 포커싱 내부 모습
▲사진=제주 복합문화공간 월정에비뉴
▲사진=제주 월정해수욕장에서 한 컷(피아니스트 남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