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소비자저널=탁계석 칼럼니스트]
크리에이티브(Creative), 아는 만큼 열린다
서양 클래식, 국악, 오늘의 현대음악 K클래식이 공존하는 생태계
창조성이 발화하려면 그 뿌리가 되는 소재에 대해서 알아야 크리에이티브, 즉 창조가 생깁니다. 케이팝을 아시나요? BTS를 아시나요? 아니 케이팝을 모르는, BTS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미개 민족이 사는 작은 섬에까지 다 전파가 되었으니 인류 모두가 공유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렇다면 케이팝, BTS 넥스트 버전이 무엇이 될 것인가, 생각해 보셨나요? 우리는 국악을 가지고 있고, 서양 클래식도 있고, 혼합된 형태인 오늘의 현대음악 요리가 바로 K 클래식입니다.
서양의 발달된 연주 기술력, 작곡 기법과 스타일을 배웠고, 때문에 이제는 우리 전통을 녹이고 기술적으로 잘 만들어 수출하자는 것이 케이 클래식입니다. 모든 산업은 50년이 되면 수출을 해서 경쟁력을 길러야지, 내수 시장만으론 규모가 작아 성장이 어렵습니다. 동시에 과다하게 경도된 서양 수입 클래식에서 벗어나 청중의 정서적 균형도 잡아 주어야 할 때입니다. 오케스트라, 합창단, 연주가의 95% 이상이 서양 레퍼토리만 하고, 이중에 특히 오케스트라는 99%가 서양 레퍼토리 일색입니다. 그러다보니 해외에 나갈 때도 현지에서는 원하지도 않는 레퍼토리를 갖고 나가는 사대주의 중독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수백년 동안 바흐 ,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로 지루함에 빠졌있는데 이름 모를 코리아 오케스트라가 와서 또 한다면 자기들 입장에선 무덤덤하다고 합니다. 마치 초등학생이 선생님께 잘했다 칭찬 받으려는 의식 수준인 것 같아 얼굴이 화끈 거립니다.
햄버거, 콜라, 세계 브랜드 1위 아리랑의 상품화
완전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서양에 클래식이 있다면, 국악은 알려야 하는 멋진 우리 음악이지만 그렇다고 보편화는 쉽지 않습니다. 각 나라마다에는 전통, 민속음악이 있고 그 고유성은 있으나 카테고리에 묶이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의 민주주의 어법(語法)이라 할수 있는 오케스트라로 소통해야 합니다. 세계 도처에는 도시의 상징처럼, 자존심으로 오케스트라가 존재합니다. 이 민주주의적인 시스템을 잘 활용해야 최적의 상품화가 됩니다. 햄버거나 콜라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것의 효용성을 우리도 개발해야 합니다.
케이팝이 20년을 넘어 서면서 이를 충분히 경험한 세대들이 중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마케팅이 K클래식의 역할입니다. 양(量)이 아니라 질(質)이고, 폭발적이 아니어도 서서히 스며드는, 달팽이과의 느린 진행이지만 이것이 바로 클래식입니다.
K팝 관객이 중년을 넘어 서고 있으므로, 한국의 명품은 이들을 붙들어야 한다
지구상에 수천개의 오케스트라가 존재합니다. 한국에도 KBS 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시마다 교향악단이 있고, 청소년 오케스트라도 200 여개가 넘을 것입니다. 독일은 베를린 한 도시에만도 4개의 세계적안 유명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베를린 필, 빈 필, 뉴욕필, 모스크바필, 헝가리 필하모닉 등 많은 오케스트라가 있지만 우리를 대표하는 우리가 오케스트라가 어느 클래스로 인정받을까요? 원본(原本) 악보를 연주하는 나라에선 복사본(複寫本) 음악을 수입할 이유가 없고 관심도 두지 않습니다. 우리만의 고유 색깔인 오케스트라가 바로 아리랑 오케스트라입니다. 그러니까 유학 가서 콩쿠르 따고 박사 따는 것 까지는 자유이지만, 해외에 되팔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환불이 안되는 거죠.
그래서 팔려나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가 있어야 합니다. 삼성, 현대, LG보다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브랜드가 아리랑입니다. 만드는 즉시 친근한 오케스트라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아리랑 브랜드의 힘이자 가치입니다. 이제는 가치를 파는 시대입니다.
평화 메시지 전할 유엔피스코(Un Peacekor)와 아리랑의 결합
여기 아리랑에 UN 피스코를 붙였습니다. 전쟁이 없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자는 메시지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주인이고, 대표이사이고, 주주입니다. 아리랑을 사랑하는 동포들과 세계 시민들이 주인입니다. 해외 곳곳에 있는 우리 연주가들이과 가담하는 합동 콘서트 방식을 개발할 것입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처럼 지구촌 단원들이 아리랑 오케스트라에 합류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문화란 총칼이 아니라, 모차르트 음악처럼 햇살이 되어 일상에 스며드는 정서적 지배력이자 권력입니다. 기업들이 1차 대중한류에 힘입어 대박을 쳤다면, 이제 차별화된 클래식으로
새 관객층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리랑 오케스트라가 BTS 다음 타자가 되어야 하는는 이유입니다. 클래식은 투자를 통해 성장하는 특성상 기업이 동참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유발시켜야 합니다. 아리랑은 충분한 자긍심과 가치 생산성의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가공해 세계 상품화를 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에 여러분의 성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