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선 소프라노 ‘두물머리 사랑’ 전국화, 세계화에 나선다

– 목련화, 그리운 금강산, 향수에 이어 국민 애창곡 만들어야죠 –

▲사진=’두물머리 사랑’을 부르는 모지선 소프라노와 스페인 테너 Jose Darío Cano(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성악학교) ⓒ강남구 소비자저널

[강남구 소비자저널=김은정대표기자]

세계 명곡으로 가는 길에 초석이 되고 싶어 

2011년 12월  칸타타 ‘한강’이 세종문화회관대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탁계석 대본, 임준희 작곡. 총 90분 분량의 오케스트라, 국악기, 판소리, 정가가 혼합된 규모의 대합창 서사가 울려 펴졌다. 관객들은 저마다 눈물을 적시며 감동했다. 성악 곡의 백미라 할 칸타타에 제 2번 곡인 ‘두물머리 사랑’은  초연 이후  임재식 지휘의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에 의해 스페인 마누멘탈 극장에서 초연되었고, 내한 공연에서도 자주 불러지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모지선 화가는 예인(藝人) 3종(문학, 성악, 화가)로 평가받는 특출한 예술인이다. 본업인 그림을 그리면서도 10년 전부터 성악을 공부해 근자에는 각종 성악 콩쿠르에 입상하는 등 불타는 예술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이사장: 정원이경숙)와 동행하여 스페인 원정 공연을 하고 돌아 왔다. 여기서 그는 신아리랑(김동진)과 ‘두물머리 사랑’을 불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의 ‘두물머리 사랑’은 남다르다.

▲사진=신아리랑을 부르는 소프라노 모지선(떼아트로 헤따페 메르카도스 떼아뜨로) ⓒ강남구 소비자저널

현재 양평에 살면서 K콘텐츠의 총아라 할 수 있는 ‘K클래식’ 또한 그의 작업실에서 태동한 역사를 갖고 있다. 그가 탁계석, 임동창과 함께  2012년 10월, 양평군립미술관에서 5일간의 양평뮤직페스티벌을 시작함으로써 K클래식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제 K클래식은 보통 명사화가 되어 각종 언론에서 타이틀로 다뤄지고 있다.

모지선 소프라노는 ‘한국 가곡을 비롯해 우리 예술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는 때라며, 지역 또한 글로컬 콘텐츠 개발로 전국이 화끈하게 달아 오르고 있다. 양평 또한 경쟁력을 갖추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때마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역 문화 개발을 주도해 나가면서, K콘텐츠 수출 예산만 1조 7천억원이 잡힌 것이 이를 반증한다.어느 도시에 못지않게 예술인이 많이 살고 있는 양평에 지난해 양평아트포럼(이사장: 윤현경. 도예작가)이 발족한 것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함께 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카페, 전시장 등이 네트워크를 연계하면서 살기 좋은 양평을 만들기 위해 앞장 서고 있다.

스페인 관객들 멜로디가 아주 아름답다 

이번 스페인 콘서트에서 관객들은  두물머리 사랑에 대해 ‘ 멜로디가 아주 아름답다’는 찬사를 보냈다. 특히 우리 가곡에 이중창이 거의 없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전국화, 세계화에 불이 붙을 것 이란 평가다.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서 지역 성악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시대를 대표한 명곡들 역시 대중가요처럼 흘러가는 것이다. 테너 엄정행의 ’목련화‘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테너 박인수의 향수,  바리톤 김동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 한 시절을 풍미했듯이, 지금은 심한 갈등과 반목으로 혼돈의 시기여서. 이를 털어 버릴 테마가 필요한데  두물머리 사랑이 적격이란 것이다. 실로 노래의 힘은 막강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합창 또한 대단한 호소력을 갖는다.  화합과 평화로 통합을 이뤄야 할 때 이므로  ’두물머리 사랑‘ 노래를 퍼트리고 , 하늘이 내려준 땅, 양평 두물 머리’를 세계적인 관광 메카로 만드는 전략이 그래서 필요하다. 임동창 예술감독은 지금 신안을 ‘피아노 섬’으로 만들기 위해 총감독을 맡아 페스티벌 준비(4월 27~29일)로 동분서주 하고 있고, 탁계석 회장은 37개국 110명의 명예지휘자들과 소통하며 우리 음악K-Classic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뮤직페스트벌 후(좌로부터 모지선, 김은숙(화가), 테너 호세 다리오, 이경숙 회장 ⓒ강남구 소비자저널

양평 주민이 문화의 주체가 되면서 급변하고 있다 

모지선 소프라노는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데, 바로 지금이 그 때인 것을 예술가의 직감으로 느낀다’며, 두물머리 사랑이 국민 애창곡이 되는데 많은 분들의 성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K클래식은 지난 10년간 9곡의 칸타타를 완성했다. 그리운 금강산과 목련화 역시 칸타타에서 나온 명곡들이어서 큰 작품의 뿌리에서 나온 작품들이 생명력을 갖는 것이라고도 했다.

곡을 감상한 양평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 양평의 주제곡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곡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산하(山河)를 흐르는 강은 물론 세계의 강들과 만나, 강이 품고 있는

무한의 에너지와 역사에 숨어 있는 그 밀어(密語)를 형상화해서, 우리의 삶과 사회, 세상을  더 건강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했다.

▲사진=K클래식 5일간의 뮤직페스티벌을 마치고 기념촬영 ⓒ강남구 소비자저널

 

[ ▼아래=스페인-한국수교 74주년 기념음악회 헤따페 시 초청 제36회 서울예술가곡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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