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한국오페라코치협회(KOCA)가 주최하고 주한스페인대사관 및 세르반테스 문화원이 후원하는 한국 최초의 사르수엘라 공연 ‘La Tabernera del Puerto(항구 선술집의 여인)’의 한국 초연 제안회 및 콘서트’가 개최되었다.
사르수엘라는 17세기 스페인에서 시작된 음악극으로, 구어체 대사, 민속적 음악, 춤이 결합된 형태를 특징으로 하며 스페인 대중의 삶과 감정을 표현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 이 장르의 초연을 제안하는 것으로 대표곡들로 구성한 콘서트를 선보였다. 사르수엘라 뿐만 아니라 1부 에서는 한국 가곡을 연주하여 내빈들에게 한국과 스페인의 민속 음악을 소개하는 양국 문화 교류의 장이 되었다.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 주한스페인대사는 이날 “사르수엘라는 스페인의 문화적 정수를 보여주 는 예술 형태이며, 이번 공연은 한국과 스페인의 오랜 우정을 기념하는 특별한 기회”라며, 이 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라파엘 부에노 세르반테스 문화원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서 서신으로 “한국오페라코치협회의 사르수엘라 한국 초연 제안에 감사하며 지지한다. 사르수 엘라를 통해 양국이 더욱 깊은 문화적 교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인 성악가이자 지휘자인 플라시도 도밍고(Plácido Domingo)가 참 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도밍고는 격려사를 통해 “사르수엘라는 내 인생의 뿌리와 같은 존재이 다. 한국에서 첫 사르수엘라 공연이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이 장르가 한 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라고 전하며 한국 무대에서의 사르수엘라의 가능성을 기대했다. 이외에도 로저 로요 주한스페인상공회의소 회장, 우나이 우레초 지휘자, 박상훈 전 스페인대사, 한병길 한.중남미협회회장 등 스페인어문화권 및 국내외 외교, 경제, 문화 인사들 이 참석하였다.
금번 행사를 주최한 전지성 한국오페라코치협회 회장은 “이번 제안회는 다양한 국가의 내빈들 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가곡들과 스페인 민속 오페라인 사르수엘라를 동시에 소개함으로써 양 국 문화의 우수함을 알리고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스페인 수교 75주년을 맞아 사르수엘라를 공연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으로 이어져 한국 오 페라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리기를 기대하고, 사르수엘라가 한국 무대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한국과 스페인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75주년이 되는 해이며 서울에 세르반테스 문 화원이 개원 될 예정이어서, 이번 사르수엘라 공연은 양국의 외교, 문화적 견고함을 확인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행사로 기록될 것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오페라코치협회 대표 전지성입니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 와 주 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탈리아에서 오페라를 배웠고 귀국해서 많은 오페라를 공연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오페 라코치협회’를 설립하여 한국 오페라 전문가들의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협회 활동으로 오페라 전문가들이 모여서 이태리 프랑스 오페라뿐만 아니라 스페인 오페라 사르수 엘라도 연구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 한국 스페인 수교 75주년을 맞이하여 사르수엘라를 한국에서 초연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첫 움직임으로부터 약 1년이 흘렀는데요 드디어 오늘. 주한스페인 대사님 Guillermo Kirkpatrick, 그리고 세계최고의 성악가이자 지휘 자 Maestro Placido Domingo, 그리고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들을 모시고 이 프로젝트를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뜻깊은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하게 되어서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 주한스페인대사 축사(원문)
Ladies and Gentlemen,
I would like to start my congratulatory speech by thanking Jisung Jun, president of the Korea Opera Coaches Association, for her hard work in promoting zarzuela in Korea and for organizing this event. Thank you also to Unai Urrecho and the participating artists who will offer us, I am sure, an amazing concert of Korean art
songs and a selection of zarzuela “La Tabernera del Puerto”. Most of all thank you and welcome again to Korea Maestro Plácido Domingo, who is the best ambassador of the zarzuela in the world. Your presence in Korea will certainly contribute greatly to the success of this endeavor.
Zarzuela is a unique and vibrant form of musical drama that originated in Spain in the 17th century. It combines spoken dialogue, music and dance to create a captivating and lively performance. The name “zarzuela” comes from the “Palacio de la Zarzuela”, a royal hunting lodge near Madrid, where the first performances were held. The art form evolved over the centuries, but its essence remains the same: to tell stories that reflect the everyday lives and emotions of people through a mix of comedy, drama and romance. Zarzuela’s music is diverse, drawing from various Spanish musical traditions. This rich blend of styles creates a dynamic and engaging experience for audiences, moreover, the characters in zarzuela are usually everyday people, which adds to the genre’s charm and accessibility, highlighting the timeless appeal of zarzuela and its importance in the world of musical theatre.
Next year, 2025, Spain and Korea will commemorate 75th Anniversary of uninterrupted diplomatic relations. This makes Spain one of the oldest friends of Republic of Korea. In 2025, we will be opening a Cervantes Institute, cultural center of Spanish Embassy in Seoul. I am very pleased that zarzuela “La Tabernera del Puerto” will have an essential role in the commemoration of this important anniversary.
(한글 번역)
신사 숙녀 여러분,
저는 한국오페라코치협회 전지성 대표에게 축하 말씀을 드리며, 한국에서 사르수엘라를 홍보 하고 이 행사를 개최한 데 대한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와 참여한 아티스트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들은 한국 예술가곡의 아름다운 음악과 사르수엘라 “라 타 베르네라 델 푸에르토(항구 선술집의 여인)”를 선보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사르수엘라의 세 계 최고 대사인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환영합니다. 플라시도 도밍 고 일행의 방문은 이 노력의 성공에 확실히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사르수엘라는 17세기에 스페인에서 시작된 독특하고 생동감 넘치는 음악 드라마 형식입니다. 대사, 음악, 춤을 결합하여 매혹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만들어냅니다. “사르수엘라”라는 이름은 마드리드 근처의 왕실 사냥 오두막인 “팔라시오 데 라 사르수엘라”에서 유래되었으며, 첫 공연이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이 예술 형식은 수세기에 걸쳐 발전했지만 그 본질은 여전히 동일합니다. 즉,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를 혼합하여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감정을 반영하는 이 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사르수엘라의 음악은 다양하며 다양한 스페인 음악 전통에서 영감 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풍부한 스타일의 혼합은 청중에게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합
니다. 게다가 사르수엘라의 캐릭터는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매력과 접근성이 더해져 시대 를 초월한 매력과 오페라 세계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2025년 스페인과 한국은 수교 75주년을 기념하게 됩니다. 이로써 스페인은 대한민국의 가장 오래된 친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또한 2025년에는 서울에 세르반테스 문화원을 열 예정입 니다. 저는 사르수엘라 “라 타베르네라 델 푸에르토(항구 선술집의 여인)”가 이 중요한 일들을 기념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 플라시도 도밍고 격려사 (원문)
Distinguished guests, and everyone gathered here today,
It is a great honor to contribute to the first-ever Zarzuela performance here in Korea.
A new year is just around the corner. The year 2025 holds special significance for Spaniards and Koreans alike. It marks the 75th anniversary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Korea and Spain, as well as the opening of the Cervantes Institute here in Seoul.
I believe it is a fitting choice to introduce Zarzuela to Korea during such a momentous time.
Zarzuela is an art form that represents the fullness of Spanish culture. It is beloved not only in Spain, but all around the world. Just as we will share in the bonds of performance, I hope the bonds of friendship between our two countries will deepen even further.
Zarzuela holds great personal significance for me as well. Throughout my career, I have enjoyed singing Zarzuela arias on the world’s stages. Zarzuela has played a crucial role in shaping my musical journey, and sharing its beauty with the world is of utmost importance to me.
I would also like to express my deep gratitude to the Spanish Embassy in Korea, the Cervantes Institute, and the Spanish Chamber of Commerce.
I would also like to extend my appreciation and admiration to the Korea Opera Coaches Association.
The K-O-C-A works tirelessly to study, protect, and develop opera culture right
here in Korea. Thanks to the outstanding leadership of President Jeon Ji-seong, the association has achieved remarkable successes in a short period, including this Zarzuela performance, which has been prepared under her guidance.
The dedication of the association’s members has been the driving force behind this production, and everyone involved truly deserves the highest praise.
Through the introduction of this authentically Spanish art form to Korean audiences, I believe we are building a new bridge. To share in art is to share in another’s heart. I hope this collaboration marks the beginning of Zarzuela’s continued presence on Korean stages, and I pledge to assist in any way I can to support this heartfelt endeavor.
Congratulations, everyone, on Korea’s first Zarzuela performance! Thank you.
(한글 번역)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 이게 될 사르수엘라 공연을 준비하는 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어 매우 영광입니다.
2025년은 저를 비롯한 스페인들과 한국인들에게 매우 특별한 해입니다. 한국과 스페인이 수교 75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서울에 세르반테스 문화원이 개관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에서 첫 사르수엘라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적절한 선택이라 생각합 니다.
사르수엘라는 스페인 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예술 형식이며, 스페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의 우정과 문화적 유대가 더욱 깊어지길 바랍니다.
저에게도 Zarzuela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전 세계 무대에서 Zarzuela의 아리아를 즐 겨 불러왔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Zarzuela와 함께 해온 오랜 시간들은 저의 음악적 여정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Zarzuela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저 에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한국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Zarzuela의 특별한 매력을 경 험하고 느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한 주한스페인대사관과 세르반테스 문화원, 그리고 스페인 상공회의소에 깊은 감사를 표하 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지원과 협력이 없었다면 이번 La Tabernera del Puerto 공연을 준 비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웠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원은 이번 공연의 성공에 필수적이며, 여러분의 지지와 후원 덕분에 우 리는 앞으로 나아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한국과 스페인 간의 문화 교류가 계속해서 번성하리라 확신합니 다. 이 시점에서 한국오페라코치협회에도 감사와 찬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협회는 한국에서 오페라 전문가들이 보호받고 깊게 연구하며 오페라를 발전시키는데 애 쓰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전지성 대표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협회는 짧은 시간 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으 며, 이번 Zarzuela 공연도 그녀의 지휘 아래 성공적으로 준비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보여준 헌신과 노력은 이번 공연을 가능하게 만든 원동력이며, 그들은 진정 한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나오는 유명한 대사,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Zarzuela도 그와 같은 깊 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스페인 예술 형식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나누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더 욱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다리를 놓고 있다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을 시작으로 Zarzuela가 지속적으로 한국에서 올려지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저도 가능한 방법으로 돕겠 습니다. 한국 최초의 사르수엘라 연주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사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