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예방과 준비는 지금이 골든타임

“치매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예방과 준비는 지금이 골든타임

[강남 소비자저널=정현아 기자]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는 ‘치매’다. 수명이 늘면서 치매 환자는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2024년 12월 23일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었다.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시대,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선주성 교수 국내 최초 치매학개론 개설 학문적으로 다가가다

치매는 단지 의료 문제가 아니다. 학문, 경제, 사회, 정치, 문화가 얽힌 종합적인 사회 현상이다. 선주성 교수는 국내 최초로 ‘치매학개론’을 개설해 치매를 학문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인물이다. 그는 말한다. “치매를 배우다 보니 이건 종합예술입니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실제로 지금 한국에는 치매 관련 자격증만 217개에 이른다. 그러나 국가나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은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다. 반면, 지난 5월 7일과 8일 원주 문막 한국시니어비전교육원에서는 검증된 프로그램을 통해 ‘실버인지운동지도사’ 자격 과정이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자격증 취득을 넘어서 치매에 대한 이해와 존엄케어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선주성 교수는 치매를 “사업가가 보면 돈, 봉사자가 보면 희망, 연구자는 개척지”라고 표현하며 “정치가가 보면 당선 전략”이라고도 덧붙였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74년생)가 노년기에 진입하면서 치매 문제는 점점 실질적인 국가 위기로 떠오르고 있다. 예컨대 1972년생은 92만 명이지만, 현재 신생아 수는 20만 명에 불과하다. 인구 구조의 변화는 고령사회에 치매 환자 비율이 폭증할 수밖에 없음을 암시한다.

현재 국내 치매 추정 환자는 약 100만 명. 수원시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치매약과 관련된 건강보험 재정은 연간 5~6천억 원에 이르고, 치매 관련 사회적 비용은 2023년 기준 23조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해 전국에 252개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했고, 치매 초기 무료검진, 인식 개선 교육, 안심카페, 자조모임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운영 중이다. 특히, 치매안심카페는 2024년 국내 최초로 강원도 원주에 문을 열었으며, 치매 커밍아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를 위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치매 지금이 골든타임, 치매를 아는 것이 치매를 극복하는 첫걸음이다.

선 교수는 “지금은 골든타임입니다. 치매에 대한 사회적 대응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며 “치매는 숨기고 감추는 질환이 아니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하는 인생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치매는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준비하지 않으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고통받을 수 있다. 예방교육, 인식개선, 가족 중심의 돌봄 시스템이 절실하다. 치매를 아는 것이 치매를 극복하는 첫걸음이다.

“치매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예방과 준비는 지금이 골든타임
▲사진=실버인지운동지도사 자격과정 중 선주성교수가 “치매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예방과 준비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강남소비자저널
▲사진=실버인지운동지도사 자격과정 중 선주성교수가 “치매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예방과 준비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강남소비자저널
▲사진=실버인지운동지도사 자격과정, 선주성교수 강의 중이다..ⓒ강남소비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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