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소비자저널=손영미 칼럼니스트] 오는 2026년 3월 23일(월)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네 명의 소프라노가 선사하는 특별한 봄의 무대, <Four Divas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디바(Diva)’라는 호칭은 단순히 노래 실력이 뛰어난 성악가를 넘어, 한 시대의 감성을 대변하고 무대 위에서 자신의 삶과 예술적 깊이를 동시에 증명해 내는 이들에게 허락되는 영광스러운 이름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 성악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네 명의 소프라노김보영(예술총감독), 김미현, 김성현, 백현애가 한자리에 모여, 각기 다른 음색을 하나의 봄빛으로 엮어낼 예정이다. 디바의 전통을 잇는 오늘의 목소리 오페라의 역사 속에서 디바는 늘 시대를 움직이는 상징이었다. 20세기 신화 마리아 칼라스부터 레나타 테발디, 조안 서덜랜드, 그리고 현대의 안나 네트렙코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목소리라는 악기로 당대의 미학을 번역해 왔다. 이번 <Four Divas> 콘서트는 이러한 디바의 전통을 계승하며, 동시에 한국 성악의 오늘을 보여주는 자리다. 특히 예술총감독을 맡은 김보영을 필두로 대외협력홍보감독으로 활동 중인 김미현, 김성현, 백현애 등 화려한 프로필을 자랑하는 중견 성악가들이 각자의 해석과 색채를 아낌없이 펼쳐 보인다는 점에서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 클래식에서 팝까지, 경계를 허무는 프로그램 이번 연주회는 하나의 완결된 서사처럼 구성되었다. 공연의 문을 여는 곡은 아만다 맥브룸의 <The Rose>. 가시 돋친 겨울을 견디고 피어나는 장미처럼, 네 명의 소프라노가 합창으로 삶과 사랑의 희망을 노래하며 관객의 마음을 연다. 이어지는 무대는 정통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 가곡 솔로: 아르디티의 <입맞춤(Il Bacio)>,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 등 낭만적인 감성이 짙은 곡들로 개성을 드러낸다. • 오페라의 정수 푸치니 <라 보엠>의 ‘행복한 마음으로 떠났던 곳으로’,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의 ‘아, 그이인가-언제나 자유롭게’ 등 드라마틱한 아리아들이 배치되어 디바들의 진면목을 확인시킨다. • 앙상블의 묘미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의 이중창’, 오펜바흐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등은 두 목소리가 빚어내는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중성이다. ‘Que Sera, Sera’, ‘Evergreen’ 등 익숙한 영화음악 메들리와 ‘강 건너 봄이 오듯’, ‘고향의 봄’ 같은 한국 가곡 메들리는 성악이 우리 곁의 보편적인 예술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완벽한 앙상블을 위한 조력자들 이번 공연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탄탄한 연주진이 뒤를 받친다. 피아노 최은순, 바이올린 이혜림, 첼로 배승현, 퍼커션 김재훈 등 각 분야의 전문 연주자들이 협연하여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완성할 예정이다. 네 개의 목소리, 하나의 계절이 되다 공연의 대미는 지중해의 태양처럼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칸초네 메들리(<La Spagnola>, <Volare> 등)가 장식한다. 겨울의 침묵을 깨고 솟아오르는 봄빛처럼, 이들의 노래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계절을 살아갈 환희와 에너지를 전할 것이다. 음악은 한 사람의 호흡에서 시작되지만, 여럿이 함께 울릴 때 비로소 하나의 계절이 된다. 2026년 3월, 영산아트홀에서 울려 퍼질 네 명의 디바의 목소리는 우리가 그토록 기다려온 가장 찬란한 봄의 서곡이 될 것이다. ▲사진=Four Divas 정기연주회 포스터 ⓒ강남 소비자저널 ▲사진=Four Divas 정기연주회 프로필 ⓒ강남 소비자저널 ▲사진=Four Divas 정기연주회 프로그램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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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미 칼럼] 한국예술가곡연주회 제200회 기념 공연 18년의 시간, 노래는 어떻게 뿌리가 되는가
▲사진=손영미 극작가 & 시인 & 칼럼니스트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손영미 칼럼니스트] 오는 2026년 3월 7일(토)14시 영산아트홀, 한국예술가곡연주회 제200회 공연이 열린다. 18년. 200번의 무대. 숫자는 기록이지만, 가곡은 기억이다.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가슴에 내려앉아 조용히 다음 계절을 기다린다. 그동안 한국예술가곡연주회 제200회 기념연주회는 18년의 시간이 흘렀다. 하여 이번 연주회는 하나의 공연이 아니라, 시간의 결을 꺼내는 자리다. 노래가 어떻게 뿌리가 되었는지를 묻는 자리다. 이번 무대의 화두는 ‘한국 가곡의 뿌리와 정수를 시와 선율로 말하는 무대가 될것이다. 1부에서는 〈내 맘의 강물〉, 〈그리운 금강산〉, 〈고향의 노래〉 <가고파> <마중> 등이 흐른다. 강물처럼 유장한 선율, 산맥처럼 묵직한 그리움, 고향이라는 단어가 가진 체온이 무대 위를 건넌다. 2부에서는 〈강 건너 봄이 오듯〉, 〈천년의 그리움〉, < 수선화> <첫사랑〉 <님이 오시는지>외 자연 친화적이고도 목가적인 고향풍경과 사랑에 대한 그리움등이 묻어난 곡들이 이어진다. 특히 선곡된 아름다운 우리 가곡들은 더 이상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오늘의 감수성과 만나며, 한 사람의 사랑과 한 시대의 정서를 동시에 품는다. 무대에는 세대가 함께 선다. 원로의 깊은 호흡, 중견의 단단한 울림, 그리고 지금도 노래하며 삶을 건너는 성악가들 소프라노와 테너, 바리톤의 음색은 개인의 기교가 아닌 가곡을 아끼고 사랑하는 깊은 감성무대가 된다. 특히 음악감독 윤교생, 피아니스트 박은영을 비롯해 바이올린 알렉시 카노브, 첼리스트 키로바 다니엘라 등 협연진이 더해져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동안에 한국예술가곡연주회는 화려한 조명만을 좇아온 단체가 아니다. 정기연주회와 병원 위로공연, 작은 공간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노래. 가곡은 무대 위에서만이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 끝, 마음 가장자리에서도 숨 쉬고 있었다. 200회라는 이정표 앞에서 우리는 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