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미 칼럼] 손영미의 발라드 가요 ~ ‘효창동’

[손영미 칼럼] 손영미의 발라드 가요 ~ ‘효창동’

[강남 소비자저널=손영미 칼럼니스트] ‘효창동’ 정연욱 (JEONG YEON WOOK)  작사, 작곡, 노래 오랜만에 발라드 곡을 소개해 본다. 가끔 안부를 주고받았던 작곡가 정연욱에게서 반가운 편지가 왔다. 서로 바빠 한동안 소식을 놓치고 지냈는데, 이렇게 멋진 곡을 준비하고 있었나 보다. 신곡을 듣고 소개하는 것만큼 설레는 일이 또 있을까. 나른한 주말 오후, 쇼파에 몸을 기댄 채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찰나, 새로운 뮤즈의 기운이자 기별이 찾아왔다. 그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스며들며, 옛 추억이 떠올랐다. 마음 따라, 선율 따라 흘러가다 보니 어느새 나는 스무 살의 시간 속에 서 있었다. 육체는 빛났고, 정신은 설익었던 날들. 그 혼란스럽고도 날아오를 듯한 청춘의 한때. 우리는 세상이라는 길로 던져저 너는 너의 길로 나는 나의 길로 가며, 긴 이별이 된 숨 가쁜 시간들이 이어졌다. 정연욱은 90년대 중반 015B 객원 가수로 음악을 시작해 두 장의 정규 앨범과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돌연 대중음악인이 아닌 성악·크로스오버 장르의 가곡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후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강혜정, 소프라노 김수연, 테너 류정필 등 국내 최정상 클래식 뮤지션들의 앨범을 프로듀싱하고 작곡하며 활동하던 그가, 오랜만에 본업인 가수로서 그리고 대중음악 작곡가로서 새로운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효창동” 정연욱 – 작사, 작곡, 노래 모든 게 새롭게 돌아가던 2월의 어느 늦은 날 우린 처음 알았지 넌 참 예뻤었고, 난 하나도 가진 게 없던 그 시절 그래도 넌 날 좋아했어 설렘으로 가득했던 시간 마냥 행복했고, 너 하나만으로 세상이 충분했던 날들 눈 쌓인 학교 앞에서 널 기다리던 순간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던 그때 그러나 세상은 우리를 길들여 놓았고 너는 나보다 너의 길을 택했다 떠나가는 너를 원망했지만, 결국 이해할 수밖에 없었던 이별 그것도 사랑이라며, 그렇게 받아들였다 몇 번의 계절이 바뀐 어느 날 너에게 연락이 왔어 얼마 전 귀국했다고 너무 갑작스럽고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담담한 척, 만나자고 했다 추억이 많았던 효창동 너의 학교 앞에서…

[손영미 칼럼] 자유로운 숨과 영혼의 외침 요나스 카우프만

[손영미 칼럼] 자유로운 숨과 영혼의 외침 요나스 카우프만

[강남구 소비자저널=손영미 칼럼니스트] 그의 수려한 외모와 깊고 어두운 음색 고혹적이기까지 한 그의 연주는, 자유로운 숨과 영혼의 외침같은 소리로 영화관을 가득 채운 채 깊은 감동을 주었다. 공연 전, 베로나 원형극장 현장 무대에서 그의 살아있는 연주를 직접 듣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연주를  듣는 동안에 그 아쉬움마저도 잊게 했다. 1월 1일 빈필 신년음악회 이어 요나스 카우프만의 연주를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스크린으로 만나는 시간~ 연주 두 시간 반이 훌쩍 넘는 긴 시간에도 지루함을 모르고 빠져들었다. 그는 특히’ mezza voce'(피아노로 노래해서 포르테까지 크레센도로 가 서서히 피아노로 되돌아오는 )적절히 소리를 가지고 놀 수 있는 여유와 힘이 매우 탁월한 연주자였다. 연주가 끝나도 끝을 모르는 무대는 요나스 카우프만의 그 명성 그대로, 끝없는 앙코르 곡이 이어졌다. 세계적인 스타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그는 명실상부한 세계 성악계 최고의 슈퍼스타로 손색이 없었다. 그의 공연은 여전히 전 세계 극장에서 항상 매진 행렬을 이룬다. 여전히 그는 전설적인 ‘세계 3대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의 뒤를 잇는 21세기 현존하는 최고의 테너’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도 2015 년 방문했었다. 그때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그를 마주했다. 8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체구도 중년의 중후함을 보였다. 소리도 더 무르익어 듣기 편하였다. 1969년 7월 10일 출생, 독일 뮌헨 출신의 성악가로 세계에서 가장 핫한 테너이며 테너 중에서도 유니크한 드라마틱 테너이다. 그는 바그너 오페라도 완벽하게 소화가 가능하다. 프랑스 오페라  비제의 ‘카르멘’은 최고의 돈 호세라고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음색 자체가 굉장히 어두운 편이라 작품에선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살아있는 전설의 연주자답게 소냐 욘체바 불가리아 가수와 바리톤 뤼도 비크테지에 협연으로 주옥같은 선곡들을 소화해 내며 압도적인 감성 무대 연기를 펼쳤다. 푸치니 ,베르디 , 레하르, 베토벤의 <피델리오, Fidelio>, 엔니오 모리꼬네 , 레나드 번스타인,비제의 <카르멘, Carmen> 등, 바그너의 작품에서의 열연을 통해 세계 최고의 테너로 주목할 만하였다. 메가박스 공연 연주는 오는 2 월 10 일까지 매주 목요일 토요일 연주된다. ▲사진=요나스 카우프만 ⓒ강남구 소비자저널 ▲사진=요나스 카우프만 ⓒ강남구 소비자저널…

[손영미 칼럼] Vienna Phil 빈필의 최고 명성은 역시  신년음악회

[손영미의 감성가곡] Vienna Phil 빈필의 최고 명성은 역시 신년음악회

[강남구 소비자저널=손영미 칼럼니스트]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올해도 어김없이  2024년 1월 1일 저녁 7시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생중계 상영되었다. 매년 클래식 음악의 대표 브랜드가 된 빈필만의 영화 같은 클래식 공연으로 올해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때를 맞추어 빈에 가서 듣지 못해 큰 아쉬움이었지만 … 라이브 영상으로 그 감동을 놓치지않았다. 무엇보다 새해 평화와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새해 첫날 가장 먼저 열리는 콘서트답게 화려한 꽃 장식이 눈에 띠었다. 매년 황금홀 슈트라우스 일가와 함께 무지크페라인에서 1월 1일 빈 현지시각, 오전 11시 15분부터 약 150분간 열렸다. 전 세계 100여 개 국에서 중계되는 공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