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칼럼] 평창 효석 문화제와 연동해서 메밀꽃 필 무렵 오페라 올려야죠

▲사진=탁계석 케이클래식 & 예술비평가회장 ⓒ강남구 소비자저널

[강남구 소비자저널=탁계석 칼럼니스트/평론가]

사운드포커싱으로 오페라극장 만들면 대박날 것

이효석의 명작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중심이 된 평창효석문화제가 매년 강원도 봉평(9월 8일~13일)에서 열린다.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현대 단편소설에는 주인공 모두가 홀로 살아가는 이의 쓸쓸함과 외로움이 스토리 전편에 묻어난다. 소금뿌린 듯 하얀 메밀꽃밭을 부자(夫子)인줄 모르고 평생 장터 떠돌이로 동행하는 허생원과 동이, 그리고 물방앗간에서의 하룻밤 사랑 이야기를 수없이 귀담아 들어주는 친구 조선달의 대화는 시냇물처럼 잔잔하게 가슴을 적신다.

▲사진=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 ‘메밀꽃 필 무렵(우종억 작곡 탁계석 대본)’ ⓒ강남구 소비자저널

한국오페라로는 역대 최다 유료 관객 동원과 최우수 작품 평가

“산 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한국 서정이 오페라로 만들어진지가 벌써 14년이다. 우종억 작곡, 탁계석 대본의 메밀꽃 필 무렵 오페라는 2009년 초연이후 매년 공연이 되면서 예술의전당 오페라축제에서 한국오페라로는 역대 최다 유료 관객 동원과 최우수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K클래식조직위원회는 최근의 정부의 K콘텐츠 수출 전략에 발맞추어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성의 명작으로 해외 마케팅이 시너지를 불러 올수 있도록 다각도의 컨셉에 돌입할 것이다.

▲사진=2022 평창 효석문화제 포스터 ⓒ강남구 소비자저널

효석문화제에서는 백일장과 시화전, 문학의 밤, 나만의 책 만들기 등 알찬 문학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예술의 총아인 오페라를 놓친다면 너무 아쉽기에 본격적인 마케팅과 홍보로 오페라를 전국민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짤 것이다. 이를 위해 전용 상설 오페라극장 만들기를 함께 추진하면서 작품의 해외 마케팅에도 나설 것이다.

오페라를 봐야 이효석 작가와의 진정한 만남이다

올해는 그 예비 타당성 조사 차원에서 원주 문막의 유알컬처에 있는 마이크를 쓰지 않는 최고의 야외 공간인 사운드포커싱홀을 활용해 시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열어 효석문화제 행사 기간과 맞물리게 해서 관객을 확보할 것이다. 서울 관객이라면 돌아오는 길에 문막에 들러 별이 쏱아지는 밤에 오페라를 본다면 , 그야말로 이효석 문학의 백미를 감동으로 끌어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진=강원도 원주 문막의 사운드포커싱 야외 공연장(사운드포커싱 설계자인 소리건축가 이형호 대표(좌)와 탁계석 K 클래식 회장) ⓒ강남구 소비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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