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과 소통하는 작품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강남구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수원대 교수 박영란 작곡가가 한 해에 대작 3편을 제작해 명실상부한 K 클래식 대표 작곡가의 한 사람으로서 부상하고 있다. 1948 여순 오페라 ‘ 바다에 핀 동백’ (2시간 30분), 여민락(80분), 지리산 사계(40)_ 연이어 세 작품을, 그것도 두 달, 한 달, 두 달의 초스피드한 시간에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듦으로써 케이 클래식이 지향하는 방향과 목표를 충촉 시켰다는 평가다.
칸타타 ‘여민락 사계’는 탁계석 대본가의 제 9번 칸타타로 한국형 오르겔인 홍매화와 협연 형태의 작품. 청와대 사랑채에서 공연되어 한창 떠오르고 있는 한글과 세종의 흐름에 응원군이 되었다. 오페라 ‘바다에 핀 동백’은 여순 사건을 다룬 것으로 지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수시는 2024 증액된 예산 편성을 했고 타 여순 관련 도시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환경 음악 컨셉인 여수 예울마루 극장(12월 9일)에 오른 ‘지리산 사계’ 역시 홍매화 오르겔과의 협연으로 거문고, 해금, 기타, 모듬북이 결합되어 국악과 양악이 잘 배합된 작품성으로 청중들로 부터 크게 환호를 받았다.
한편, 박영란 작곡가가 12월 12일, 한국경제문화대상을 수상함으로써 그간의 성과를 다시금 검증받아 향후 창작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 같다. 박 작곡가는 ‘매우 힘든 작업이었지만 이제 창작이 두렵지 않다고 할 정도로 올해에 가장 강도높은 훈련을 받은 것 같다. 더욱 검허한 자세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작곡가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K클래식 조직위는 홍보력을 한층 강화하고, 세계 37개국 106명의 지휘자들과 대면할 수 있도록 새해에는 영상회의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 : 케이클래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