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소비자저널=정현아 기자] 초고령사회 맞춤형 전문 인재 양성… 건강한 노후와 시니어 인지교육 전문가 육성 기대 국제 KLC 글로벌 아카데미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고 시니어 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시니어 인지활동지도사 1급 강사양성과정’ 제1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시니어 맞춤형 통합지원센터에서 진행되는 이 과정은 최근 치매 예방과 인지기능 향상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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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KLC 글로벌 아카데미, ‘시니어 건강안심학교’ 여름캠프 성황리 마무리
[강남 소비자저널=정현아 기자] 시니어 맞춤형 통합지원센터(성남시) 창립 기념… 뇌 건강·인지강화 프로그램으로 ‘치매 제로 대한민국’ 향한 첫걸음 국제 KLC 글로벌 아카데미(KLC GLOBAL ACADEMY)가 한국문화평생교육원(대표원장 김민재).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녹색재단과 함께 마련한 ‘대한민국 대표 시니어 건강안심학교’ 여름캠프가 어르신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손영미의 감성 가곡 미별(美別)] 이별을 아름다움으로 번역한 노래 김효근 「미별(美別)」이 들려주는 기억의 미학
▲사진=손영미 극작가 & 시인 & 칼럼니스트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손영미 칼럼니스트]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만남을 배우지만, 정작 이별을 배우는 법은 누구에게도 익히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순간, 시간은 멈추고 언어는 제 기능을 잃는다. 그래서 이별은 언제나 슬픔보다 먼저 침묵으로 찾아온다. 그러나 예술은 그 침묵을 끝내 언어로, 그리고 음악으로 바꾸어낸다. 김효근의 가곡 ‘미별(美別)‘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이곡은 죽음을 애도하는 노래가 아니라, 상실을 아름다움으로 번역하는 노래다. 눈물을 지우려 하지 않고, 그 눈물 속에 오래 머물러 마침내 한 줄기 빛을 길어 올리는 음악이다. ’미별(美別)’이라는 제목부터 역설적이다. 이별은 본래 상실이고 단절이며, 인간이 감당하기 가장 어려운 운명이다. 그런데 작곡가는 그 앞에 ’아름다울 미(美)’를 붙인다. 이는 슬픔을 미화하려는 감상주의가 아니다. 사랑했던 시간을 끝내 아름답게 기억하려는 인간의 가장 숭고한 의지다. 특히 이 작품은 사계절을 따라 한 사람의 생애와 사랑을 노래한다. 봄에는 수줍던 사람이 있었고, 여름에는 뜨겁게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다. 가을에는 그 사람의 빈자리가 마음을 채우고, 겨울에 이르러 우리는 비로소 그를 떠나보낸다. 계절은 반복되지만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바로 이 역설 속에서 「미별」은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유한성을 교차시키며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게 한다. 계절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듯, 사랑 또한 육신은 떠나도 기억 속에서는 다른 형태의 생명으로 살아남는다. 특히 이 작품이 아름다운 이유는 슬픔을 과장하지 않는 절제에 있다. “그대와 나눈 웃음, 끝없는 이야기 시간이 멈춘 그날 함께 사라져.” 이 짧은 문장에는 절규도, 원망도 없다. 오히려 지나치게 담담하기에 더 깊은 울림을 남긴다. 큰 슬픔은 소리보다 침묵을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그대 없는 나, 나 없는 그대.” 라는 구절은 존재론적 고독을 압축한 시어에 가깝다. 서로를 통해 존재하던 두 사람이 하나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순간이다. 그러나 곡은 끝내 절망에 머물지 않는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기억만 남아.” 이 한 줄에서 「미별」의 미학은 완성된다. 상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그것을 기억으로 숙성시킬 뿐이다. 그리고 기억은 슬픔을 조금씩 아름다움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래서 「미별」은 죽음을 노래하면서도 생명을 말하고, 이별을 노래하면서도 사랑을 완성한다. 김효근이 구축해 온 아트팝의 세계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의 음악은 문학과 철학, 삶과 예술을 하나의 서정으로 엮어낸다. 선율은 귀를 지나 마음으로 스며들고, 노랫말은 시가 되어 오래 남는다. 그래서 그의 가곡은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살아내는 노래가 된다. 마지막에 반복되는 “아름답게 떠났네.” 라는 한 문장은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기도다. 떠남은 끝이 아니라 사랑이 기억으로 형태를 바꾸는 순간이며, 죽음은 관계의 소멸이 아니라 존재 방식의 변화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 노래를 통해 배우게 된다. 오늘도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또 누군가는 오래된 시간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간다.그들에게 「미별」은 위로를 건네려 하지 않는다.대신 조용히 곁에 앉아 함께 침묵한다. 그리고 그 침묵 끝에서 우리에게 말한다. 가장 깊은 사랑은 끝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기억으로 영원히 살아남는 것이라고.…
SPSS 통계분석과 AI 활용 논문제작 여름특강 개최… 초보부터 심화까지 실습 중심 교육
[강남 소비자저널=정현아 기자] 창의실용교육학회와 에듀테라피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SPSS 통계분석 및 AI를 활용한 논문제작 여름특강’이 오는 8월 8일과 8월 22일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이번 특강은 대학원생과 연구자, 교수, 실무자 등 논문 작성과 연구 수행에 필요한 통계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최근 연구 환경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인공지능(AI)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하루 9시간 과정으로 운영되며, 장소와 교육비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첫 번째 교육인 8월 8일에는 통계의 기초 개념부터 SPSS 활용법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한다. 주요 교육 내용은 ▲통계학 기본 이론 ▲데이터 관리(입력·변환) ▲빈도분석과 기술통계 ▲평균검정 및 t-검정 ▲설문방법과 자료수집 ▲구글 엑셀 데이터 관리 ▲AI를 활용한 통계표 해석 ▲통계프로그램 노트북 설치 및 개인 수준별 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AI 특강도 함께 마련돼 연구 과정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8월 22일에는 심화 통계분석 과정이 진행된다. 교육에서는 ▲분산분석과 상관분석 ▲회귀분석(기본·심화) ▲요인분석 ▲매개효과·조절효과·조절된 매개효과 분석 ▲표 제작 및 1·2차 해석 ▲AI를 활용한 통계표 비교·해석 ▲논의 및 시사점 작성 방법과 논문 글쓰기 팁 등을 다룬다. 참가자는 개인 수준에 맞춘 실습을 통해 실제 연구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분석 능력을 익히게 된다. 주최 측은 “이번 여름특강은 통계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부터 심화 분석이 필요한 연구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SPSS 활용 능력은 물론 AI를 접목한 논문 작성 역량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실전 중심 교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논문 작성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통계분석과 결과 해석, 논의 작성까지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한편, 참가 신청 및 교육 문의는 이선민 박사(010-4440-3725) 또는 전정민 교수(010-2167-4616)를 통해 가능하다. ▲사진=SPSS통계분석 및 AI를 활용한 논문제작 여름특강 ⓒ강남 소비자저널
ASTRA CHAIN, 홍콩달러 교환 서비스 준비, 글로벌 디지털 자산 활용성과 실물경제 결제 연결성 확대 추진
[강남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ASTRA CHAIN이 홍콩달러, HKD 기반 교환 서비스 준비에 나선다. 이번 서비스는 ASTRA 생태계 내 디지털 자산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홍콩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결제·정산 환경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준비 단계로 추진된다. ASTRA CHAIN은 향후 사용자가 ASTRA 기반 자산을 보다 편리하게 보관, 교환, 결제, 송금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홍콩달러 교환 서비스는 홍콩 및 중화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준비를 통해 ASTRA 생태계가 단순한 디지털 자산 보유를 넘어 실물경제와 연결되는 결제형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서비스가 정식 도입될 경우, ASTRA 보유자는 VISA 망을 통해서 홍콩달러 기반의 교환, 정산, 글로벌 커머스 결제 연계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ASTRA CHAIN LOGO ⓒ강남 소비자저널 또한 ASTRA CHAIN은 4988.io, GNK Digital Wallet 등과의 연계를 통해 쇼핑, 포인트, 디지털 자산, 해외 결제, 송금 기능이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작동하는 구조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쇼핑을 통해 얻은 포인트와 디지털 자산을 보다 실질적인 경제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홍콩달러 교환 서비스는 각국의 금융 규제, 가상자산 관련 법령, 외환거래 기준, KYC 및 AML 절차를 충족해야 하는 영역이다. ASTRA CHAIN은 정식 서비스 추진 과정에서 관련 법률과 규제 요건을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적법한 라이선스 또는 제휴 구조를 통해 서비스를 준비할 방침이다. ASTRA CHAIN 관계자는 “홍콩달러 교환 서비스는 ASTRA 생태계를 글로벌 실물경제와 연결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며 “안정성, 투명성, 규제 준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활용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ASTRA CHAIN은 앞으로 홍콩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의 실사용성을 높이고, 커머스와 지갑, 결제, 송금을 연결하는 통합형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극단일점오 지니댄스협회와 문화예술 활성화 위해 손잡아
[강남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극단일점오(대표 박미숙)와 지니댄스협회(회장 김진희)가 상호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 발전과 융합 콘텐츠 개발을 위해 본격적인 동행을 시작했다. 극단일점오와 지니댄스협회는 지난 주말,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 교류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연극과 무용(댄스)이라는 두 가지 예술 장르의 장벽을 허물고, 대중에게 더욱 신선하고 역동적인 융합 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 됐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공동 뮤지컬 공연 및 프로젝트 기획·제작…
국제 KLC 글로벌 아카데미, ‘시니어 건강안심학교’ 여름캠프 운영… 건강한 노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마련
[강남 소비자저널=정현아 기자] -시니어 맞춤형 통합지원센터 창립 기념… 뇌 건강·인지강화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노후 지원- 국제 KLC 글로벌 아카데미(KLC GLOBAL ACADEMY)가 시니어들의 건강한 노후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니어 건강안심학교 여름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여름캠프는 시니어 맞춤형 통합지원센터(경기도 성남시) 창립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건강한 뇌, 행복한 삶! 지금 시작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시니어들의 신체·정신 건강 증진과 인지기능 향상을…
[손영미 칼럼] 가곡의 효시 ‘홍난파’의 《봉선화〉 이래 106주년 기념 106인 초청음악회, 한국 가곡 106년의 역사, 6개월 간의 대장정으로 물들인다
– (사)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 제47회 서울예술가곡제 개최 – 성악가 106인이 함께 그려내는 한국 가곡의 과거·현재·미래 ▲사진=손영미 극작가 & 시인 & 칼럼니스트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손영미 칼럼니스트] (사)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이사장 정원이경숙)가 한국 가곡 탄생 106주년을 기념해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제47회 서울예술가곡제’를 개최한다. 이번 가곡제는 ‘한국가곡 106년! 시대를 건너다! 노래를 잇는 우리의 숨결’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1920년 홍난파의 「봉선화」로 시작된 한국 가곡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세계를 향해 나아갈 미래를 하나의 음악 서사로 엮어내는 특별한 프로젝트다. 공연에는 원로·중견·신진 성악가 106인이 대거 참여한다. 매월 다른 주제 아래 한국 가곡의 정서와 예술성을 다채롭게 펼쳐 보이며, 회차별 전문 팀장이 무대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인다. 지난 6월 30일 개최된 제1회 공연(팀장 손영미)은 가곡 애호가와 문화예술계 귀빈들의 찬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봉선화」를 작곡한 홍난파의 손자 홍익표 교수가 참석해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축제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1회씩 이어진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의 기억을 담은 2회(7월), 광복과 민족의 숨결을 노래하는 3회(8월)에 이어 9월부터 11월까지 아름다운 서정과 미래의 희망을 담은 무대가 차례로 펼쳐질 예정이다. 정원이경숙 이사장은 “106년의 시간은 살아 숨 쉬는 현재의 기억”이라며 “이번 가곡제가 한국 가곡을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이어가고, 세계와 호흡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준 명예이사장 역시 “106인의 성악가가 들려주는 깊은 울림이 세대를 넘어 관객의 마음에 닿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연 일정 및 개요] •행사명: 제47회 서울예술가곡제 •기간: 2026년 6월 ~ 11월 (월 1회, 총 6회 / 오후 6시) •주최·주관: (사)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 회차 일시 주제 장소 / 팀장…
전북 김제시 곰돌이 김밥, 정성 가득한 김밥 맛집으로 주목
[강남 소비자저널=김수미 기자] 전북 김제시 남북로에 위치한 곰돌이 김밥이 정성 가득한 메뉴와 친근한 분위기로 지역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곰돌이 김밥 식당 ⓒ강남 소비자저널 곰돌이 김밥은 바쁜 일상 속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손영미 칼럼] 2026 Vienna Philharmonic Summer Night Concert 쇤브룬의 여름 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선율의 성찬
▲사진=손영미 극작가 & 시인 & 칼럼니스트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손영미 칼럼니스트] 매년 초여름, 오스트리아 빈의 쇤브룬 궁전 정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외 콘서트홀로 변모한다. 황금빛으로 물든 바로크 양식의 궁전과 싱그러운 기하학적 정원이 어우러진 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빈 필하모닉 여름밤 콘서트(Sommernachtskonzert)는 클래식 음악이 지닌 고유의 우아함이 대중의 열기와 만나는 가장 이상적인 축제의 장이다. 올해의 프로그램은 오페라와 발레, 정통 관현악과 뮤지컬을 거침없이 넘나들며 음악이 지닌 순수 예술성과 대중적 흡입력을 동시에 품어 안았다. 그리고 이 야심 찬 무대의 중심에는 젊은 거장 로렌조 비오티(Lorenzo Viotti)의 감각적인 지휘와, 세계적인 바리톤 브린 터펠(Sir Bryn Terfel)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젊은 지휘자의 다이내믹과 거장의 드라마틱한 만남 로렌조 비오티는 오늘날 클래식계에서 가장 뜨겁게 주목받는 차세대 지휘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빈 필하모닉 특유의 깊고 우아한 전통적 음색(Wiener Klangstil) 위에, 젊고 세련된 리듬감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며 오케스트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유연하면서도 정교한 그의 손끝은 넓은 야외 무대를 빈틈없는 음향으로 채워나갔다. 이에 화답한 브린 터펠은 단순한 성악가를 넘어, 목소리 하나로 무대 위에 거대한 서사를 세우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신과 악마, 그리고 고뇌하는 평범한 인간의 내면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의 깊고 웅장한 바리톤 음색은 이번 공연 전체를 관통하는 단단한 드라마적 뼈대가 되었다. 신과 인간, 고전과 현대가 교차하는 다채로운 음영(陰影) 주페의 「경기병 서곡」이 뿜어내는 활기찬 금관악기의 팡파르로 화려하게 포문을 연 공연은 이내 묵직하고 심오한 음악적 여정으로 관객을 이끌었다.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와 베르디의 「팔스타프」를 거쳐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에 이르는 대작들의 향연은 브린 터펠의 밀도 높은 가창을 통해 야외 광장을 순식간에 엄숙한 오페라 극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화려하고 입체적인 대작들 사이에서 플로렌스 프라이스의 「기도」와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은 극적인 완급조절을 이루며 깊은 위로와 사색의 순간을 선사했다. 특히 현악 파트의 섬세한 피아니시모(pp)는 밤하늘의 정적과 맞닿으며 관객들의 숨소리마저 멎게 만들었다. 이날 프로그램의 정점은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조곡 2번이었다. 비오티의 정교한 리드 아래 펼쳐진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화려한 색채감과 폭발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은 쇤브룬 궁전의 야경과 완벽하게 짜 맞춘 듯 어우러지며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마비시키는 황홀경을 선사했다. 뒤이어 연주된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중 ‘내가 부자라면(If I Were a Rich Man)’은 정통 클래식의 엄숙주의를 유쾌하게 깨뜨리며, 축제에 모인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인간미와 위트 넘치는 공감을 전했다. 전통과 일상, 별빛이 빚어낸 영원의 하모니 빈 필하모닉이 매년 여름밤 콘서트를 통해 세상에 전하는 것은 단순한 음악회의 감동 그 이상이다. 그것은 세기의 벽을 넘어온 전통과 오늘의 현대, 고전의 엄격함과 대중의 일상을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연결하는 문화적 연대이다. 쇤브룬의 밤공기에는 6월의 라임나무 꽃향기와 풀잎의 싱그러움이 부드럽게 스며 있었고, 수만 명의 관객들은 쏟아지는 별빛 아래에서 하나의 거대한 선율이 되어 초여름의 밤을 향유했다. 결국 축제란 거창한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영혼을 채우는 위대한 음악을,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온전히 나누는 일. 2026년 빈 필하모닉의 여름밤은 그 소박하면서도 위대한 진실을, 쇤브룬을 가득 채운 찬란한 잔향(殘響)을 통해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사진=공연실황 쇤브룬 광장 ⓒ강남 소비자저널 ▲사진=공연실황 쇤브룬 광장 ⓒ강남 소비자저널 ▲사진=공연실황 쇤브룬 광장 ⓒ강남 소비자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