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칼럼] 세종대왕 626돌 큰잔치 청와대 사랑채의 여민락 후기

[탁계석 칼럼] 세종대왕 626돌 큰잔치 청와대 사랑채의 여민락 후기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의 위업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강남구 소비자저널=탁계석 칼럼니스트/평론가]

 

▲사진=탁계석 케이 클래식 & 예술비평가회장 ⓒ강남구 소비자저널

▲사진=한 연주자가 해금을 연주하고 있다(사진=서진수) ⓒ강남구 소비자저널

‘여민락’ 이름부터 대중화 해야 

세종대왕이 훌륭하고 위대하신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시고, 또 여민락 같은 음악을 만들고 한 것에 대해서 얼마나 더 자부심을 가질 만큼 정확하게 아느냐? 질문에 그리 답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600년 전에 역사적 사실을, 600년 전의 문법 그대로로 자꾸 이야기하면 무관심해진다. 오늘의 재해석을 통해서 현대인들에게 맞게 감동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여민락 공연의 목적이다. ‘여민락’이란 말 자체도 일반인들은 생소해 한다.

그래서 우선 여민락이라는 말을 알리자. 세종대왕이 직접 작곡을 했다, 지금도 연주가 가능하다. 이것만으로도 충격적이지 않은가. 박영란 작곡가가 현대적인 문법으로 푼 것이 이번 청와대 사랑채 여민락 공연이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최홍식 )가 그동안은 여주의 영릉에서 오리지널 한 세종대왕의 여민락을 듣느라고 무척 힘들었었다고 한다. 당연하다. 전문가들도 힘들기 때문이다. 이를 그대로 일반인에게 들려주는 것은 그래서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것을 알리기 위해 홍매화 오르겔을 위한 ‘사계’라는 네이밍을 썼다. 그리고 4악장에 궁의 뜨락,  허수아비의 곤궁, 흥의 신명, 세종찬가를 넣었다.

이제 곡이 나온 만큼  세종대왕의 위업과 한글을 창제하고 백성을 사랑한 애민정신을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한글날에 모든 국악단이 연주를 할 수도 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동시에 K 콘텐츠 수출이 국가 수출정책의 어젠다가 된 만큼 기업들이 성원해 해외 공연 본격화를 서둘러야 한다.

한국형 홍매화오르겔 유럽 사회에 신선한 충격 즐 것 

한글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 때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홍성훈 마이스터 제작자의 ‘홍매화 오르겔’이 한국의 오래 역사에서부터 생황이 오르겔의 원조 뿌리였음을 유럽인들이 안다면 흥미를 넘어선 관심이다. 아는 만큼 통화고 통하는 만큼 친구가 된다. 그러면 음향이 기가 막힌 성당들이 모두 우리 손에 들어 온다.  칭기즈칸도 못했던 문화 전파가 세종대왕의 여민락과 오르겔이 해낸다면 이것은 케이팝, BTS의 차세대들에게 어른들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도 된다. 아이들에게 밀렸던 꼰대가 아니라 한 차원 승화된 고품격의 문화를 전하는 것이니 체면도 선다.

단지 무엇이든 듣지도 않고 손사례부터 치는 이 땅의 고위직이나 일부 국회의원들. 교육 일선에 있는 교육감마저 이 어마한 가치를 부인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서라도 공연은 거듭, 거듭 올려야 한다. 작품은 무대에서 크기 때문이다.

[탁계석 칼럼] 세종대왕 626돌 큰잔치 청와대 사랑채의 여민락 후기
▲사진=연주 후 약간의 시간을 갖고 있는 연주자들(사진=서진수) ⓒ강남구 소비자저널

기업들 참여, 핫이슈의 한글과 세종 여민락 큰 호응 받은 것 

그리하여 케이 클래식의 명품으로 수출길에 나서는 기업들의 파트너가 되어 기업 역시 대박을 맞을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닌가. 한글 열풍이란 물이 들었을 때 배를 띄우는 것이다 그 결과 국력이 강해지고 후손들이 어깨를 당당히 펼칠 수 있도록 한다면 여민락의 세계화는  이뤄질 것이 분명하다. 보훈부 승격과 해외동포청이 생기는 것 역시 타이밍이 절묘하지 않는가.

해외 동포들이 한글과 세종이 만든 여민락을 듣게 된다면 감격 그 차제가 될 것임을 이 날의  5월 15일 청와대 사랑채 공연에서도 관객들의 표정과 눈물을 훔치는 장면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에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이다. 비발디 할아버지와  세종대왕이 만나는 것은 어떨까? 붉은 머리 사제 작곡가 비발디와 작곡가 세종의 조우에는 아마 교황님이 나오실지도 모르겠다. 세종대왕께서 천년,만년 쓸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인 한글을 주셨는데 널리, 더 높이, 더 크게 세종대왕의 뜻을 받들어 킹(King) 세종 찬가를 불러야 한다. 헨델에 메시아가 있다면 우리는 세종찬가가 있다. 맞짱을 뜨면서 세계 문화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진다.

케이팝  BTS의 넥스트 고품격 문화 상품 수출해야  

나아가 오르겔에서 신의 음성을 듣고자 했던 유럽인들이 홍매화 오르겔에서 깊은 한국미의 정수를 발견한다면 이것이 바로 코리아라고 외칠 수 있다. 그러니까 케이팝 젊은이들이 뛰고 구르면서 지구를 달구었던 것에 이제는 선비문화가 무엇이고 풍류가 무엇인지, 조선 궁중이란 국가가 어떠했는지를 말대신에 음악으로 전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여민락은 세계 백성의 노래요 세계 시민이 즐기는 음악이 된 것이다. 세종대왕께서 “나의 음악이 이토록 전파되어 세계 백성들이 즐긴다하니 짐이 기쁘도다” 들리지 않는가. 살아 있는 세종 르네상스. 혼돈과 갈등에 방황하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자 네비게이션이다. 음악의 힘을 그토록 믿었던 세종대왕!  여민락에서 백성을 위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을 지어다!!

▲사진=오른쪽에 아름다운 홍매화오르겔이 보인다 ⓒ강남구 소비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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