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의 면담도 추진하자 [강남구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방송 편성 늘리는 것 부터 시작해야 23일 오전 11시 남부터미널 인근의 한 카페에서 가곡 단체 회장 및 작곡가 대표가 모였다. 2024년 청룡의 해 갑진년을 맞아 새 도약과 비전을 꿈꾸며 우리 가곡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K클래식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자리다. 오숙자 한국가곡학회 회장은 작곡가들이 평생 창작을 위해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그 어느 분야에 비해서도 취약하다,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개인의 영역 밖이므로 정부가 정책을 세워 뒷받침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악은 방송국이 있어 전 시대에 비하면 크게 활성화되었고 상대적으로 예산도 풍부하지만 순수 창작은 궁핍하다며, 공중파에서의 편성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가곡 작곡에 있어서 기술적인 완성도 문제, 시인과 작곡가의 협업에서 발생하는 이견 조절, 성악가들의 자기 레퍼토리화에 소극적인 것 등 늘 제기되고는 있지만 잘 해결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지속적인 켐페인과 좋은 모델 제시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또 가곡을 경험한 세대의 동호인 중심 가곡 붐은 매우 반가운 일이지만, 오늘날 MZ 세대들은 ‘고향의 봄’이나 ‘가고파’ 조차 모른다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드라마 등 방송에서 아동들에게 가요를 부르게 하는 것 역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했다. 가곡 관광 패키지, 인문학 연계한 스토리텔링 등 다변화해야 토론은 점심을 겸하며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 코로나 19로 사실싱의 공식 모임들이 전개되지 않던 상황에서의 이번 모임은 창작계의 활력을 불러오는 단초를 마련한 것 같다. 개인 작업에만 몰두해 소통이 단절된 작곡가들부터 이제는 대화하는 즐거움부터 복원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그리고 가곡이 장르 하나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미술, 인문학, 무용, 음식 등 이웃 장르와 융합하면서 스토리텔링, 극화 등의 가곡 시장 다변화도 모색하자고 했다. 이를 테면 가곡이 있는 고장을 찾아서 나서는 투어 패키지 관광과 함께 하는 가곡 운동을 통해 우리부터 삶과 일상에서 예술의 기쁨과 자유를 누리는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이날 토론의 핵심은 쿼트제였다. 오늘의 한국 영화가 성공을 거둔 바탕에 쿼트제가 있었음을 모르지 않는다며, 우리 창작도 충분한 잠재력과 기술을 보유한 만큼 쿼트제를 도입한다면 페러다임을 바꾸는 창작 세계가 열릴 것이다. 특히 공공예술단체인 교향악단, 합창단들에게 의무화하고, 공연장 대관, 대학 학점 부여, 콩쿠르 등에 창작을 의무화하는 제도적 개선이 절대 필요하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유인촌 장관은 역대급 전문가이시니 충분히 가능할 듯 K클래식 탁계석 회장은 앞으로 국회에서 토론회를 갖는 등 쿼트제 도입을 위한 데이터 축적을 해나갈 것이라며,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과의 면담을 해서 숙원 사업을 풀어낼 것이라고 했다. 결국 창작이 살아야 문화가 살고 나라의 정체성도 확립된다는 마인드를 우리사회가 가져야 할 타이밍이 왔다. 밖에서는 우리 것의 모든 업종들이 대박 수준의 호황인데,정작 안에서는 인식이 케케묵은 과거에 머물렀다. 뿌리 깊은 사대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자고 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세대에게 가곡을 알리기 위해 음악적 변화 못지 않게 페이스북, SNS, 키키 스타 방송 등 발달된 미디어를 활용하는 기술 숙지에도 익숙해야 한다며 즉석에서 실습을 했다. 저작권 신장 및 창작 예술가 복지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야 결국 정부의 K콘텐츠 육성 사업의 기초가 되는 바탕 환경 설정을 위해서라도 쿼트제는 관철되어야 하고, 작곡가의 저작권 신장 및 예술가들의 복지 문제도 이제는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했다. K클래식 측은 모든 창작자의 발표에 홍보 및 저작권 발생을 위한 기획을 해나갈 것이라며, 창작자의 열린 마인드를 주문했다. 결국 우리 스스로가 나서지 않는한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다는 점에서, 자구책을 세우고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