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기부로 부터 기부의 습관과 행동화를 만들어 갈 것
익숙하지 않은 기부의 제도나 접근, 새 방식 툴을 만들어야
[강남구 소비자저널=탁계석 칼럼니스트]
우리는 기부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전통적인 품앗이 문화가 있었다지만 현대로 오면서 단절됐다. 때문에 기부에 대한 제도나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 그렇다고 한국인이 정이나 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어느 나라보다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기부’라는 형식이 하나의 틀을 제대로 인식 속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IMF 때 금모우기나 새만큼 잼보리처럼 위기의 상황에서만 발벗고 나선다.
생활에 안착이 안된 것이다. 또 하나, 기부금이 제대로 쓰였는가의 투명성 제고다. 기부의 돈이 흘러가는 흐름이 왜곡되었다는 뉴스가 호주머니를 닫게 한다. 흐름의 투명성을 위해 오늘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서 보여줘야 한다.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고정화된 것이 있다면 김밥 할머니가 평생 못배운 한을 풀기 위해서 땅이나 돈을 학교에 기부하는 것이 익숙하다. 그러나 문화나 예술에 기부는 없다. 원인은 예술가들이 저변을 생각하지 못하고 독주해 온 결과도 있을 것 같다.우리가 이런 것들을 풀어야 하고 우리 스스로가 고민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동호인 문화 각계 각층으로 확산되어 뿌리가 되어야 선순환
때문에 이제는 동호인 문화가 생활 전반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몸 속에 문화가 체내화 되지 않았다면 동전 한 닢이 나오길 기대하기 쉽지 않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지만 체험한 만큼 손이 움직인다. 따라서 기부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 해보자. 기부의 습관들이기다. 작은 소액에서 기부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성과를 보여 주어야 한다. 그 과정을 면밀하게 들여다 보면서 한국형 메세나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틀을 잡아가는데 뜻이 있다. ‘문화재단=돈’ 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와 품격을 문화재단이 형성해야 한다.
바야흐로 ‘K클래식’ 브랜드가 보통 명사화되어 가고 있다. 동시에 세계적인 브랜드로 뻗어나가는 추세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속담처럼 우선 ‘K클래식문화재단’ 네이밍을 알리는데 주력하면서 천천히 기부의 손을 움직이게 하는 마음의 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연구와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