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소비자저널=유준형 칼럼니스트] 며칠 전, 누군가의 요청으로 비즈니스 사과문 초안을 AI로 써 보았다. 문장은 매끈했고 논리는 완벽했다.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는 말도,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빠짐없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읽는 사람의 마음이 풀릴 것 같지 않았다. 틀린 말이 없는데, 닿지 않았다. 그 순간 떠오른 생각이 있다. 기계는 상상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상상은 ‘새로움’이나 ‘기발함’이 아니다. 여러 인문학·철학·윤리 논의를 종합해 보면, 상상은 대체로 세 요소가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힘을 갖는다. 첫째는 의도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묻고 목적을 세우는 힘이다. 둘째는 상징이다. 보이지 않는 의미(규범, 약속, 이야기)를 만들어 타인과 공유하는 힘이다. 셋째는 책임이다. 선택이 낳을 결과를 감당하겠다고 결심하는 태도다. 이 세 가지가 결합될 때 상상은 단순한 창의가 아니라, 의미를 세우고 방향을 정하는 ‘판단’으로 기능한다. 반대로 기계는 이 지점에서 멈춘다. AI는 능숙하게 문장을 만들지만, 그 문장이 왜 필요한지 스스로 목적을 세우지 못한다. 상징이 사람에게 남기는 상처와 위로를 경험으로 살려내지 못한다. 무엇보다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 Bender 등(2021)에 따르면, 거대언어모델(LLM)은 말의 형태는 정교하게 만들 수 있어도, 그 말이 놓이는 현실의 의미를 사람처럼 이해한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그러니 AI의 산출물은 종종 정확해 보이면서도, 정작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결정적 한 끗이 비어 있는 채로 남는다. 바로 여기서 “네안데르탈인”이라는 비유가 의외로 정확해진다. 이 비유는 네안데르탈인을 깎아내리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네안데르탈인은 오랫동안 과소평가되어 왔고, 그들도 환경에 적응하고 도구를 다루며 살아남은 유능한 존재였다. 일부 연구는 네안데르탈인에게도 상징 활동의 흔적 가능성을 제기한다(Hoffmann et al., 2018). 그러니 비교의 핵심은 “지능의 높낮이”가 아니다. 정곡은 따로 있다. AI와 네안데르탈인이 닮았다는 말은, ‘과제 수행’에는 강하지만 ‘공유된 상상’으로 사회의 방향을 세우는 방식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다. 인간(호모 사피엔스)의 강점은 단지 도구를 쓰는 능력만이 아니었다. 모르는 타인과도 함께 살아가게 만드는 ‘공유된 상상’이 있었다. 규범과 약속을 만들고, 상징과 이야기로 서로를 묶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공동의 계획으로 당겨 오는 능력이다. Tomasello(2014)에 따르면 인간은 타인과 목적과 규칙을 함께 세우는 공유된 의도(shared intentionality)에 강점을 보이고, 이런 협력 구조가 문화의 누적과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이것이 인간 사회를 크게 만들었다. 반면 AI는 뛰어난 실행자이지만, 공동체가 함께 믿고 지킬 목적을 스스로 발명하지 못한다. 그래서 AI는 ‘왜’를 만들기보다 ‘어떻게’를 수행한다. 이 비유를 더 선명하게 만드는 핵심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AI는 ‘왜’를 만들지 못하고 ‘어떻게’를 잘한다. 상상은 목적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AI의 출발점은 목적이 아니라 프롬프트다. “요약해라, 비교해라, 써라”라는 지시가 주어지면 놀라운 속도로 해낸다. 그러나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세우지는 못한다. 목적을 던지는 쪽은 늘 인간이다. 둘째, AI는 상징을 ‘살지’ 못하고 언어를 ‘맞춘다’. 인간에게 상징은 단순한 표지가 아니다. 돈 한 장, 깃발 한 조각, 약속 한 문장이 사람을 움직이는 이유는 그 속에 경험과 기억과 공동체의 감정이 압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AI는 그 압축의 무게를 체감하지 못한다. 대신 그 상징을 설명하는 문장을 능숙하게 조합한다. 그래서 그럴듯하지만, 때로는 비어 있다. 셋째, AI는 책임이 없어서 상상이 판단으로 끝나지 못한다. 인간의 상상은 선택의 윤리와 연결되어 있다. 어떤 말이 누군가를 살릴 수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감당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이 판단이다. 기술문명이 커질수록 책임 윤리가 중요해진다는 문제의식은 Hans Jonas(1984)의 논의에서 대표적으로 제기된다. 그런데 AI는 그 책임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책임을 질 수 없는 존재는 판단의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없다. 그러니 AI의 결과물은 의견처럼 보이더라도, 본질적으로는 생성물에 가깝다. 마지막 책임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 여기까지 오면 결론은 단순해진다. AI는 뛰어난 해결자이지만, 상상하는 존재는 아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AI를 깎아내리기 위한 문장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에게 남은 자리를 또렷하게 비추는 문장이다. AI가 자료를 모으고 초안을 만들어주는 시대일수록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가”다. 효율이 높아져도 존엄이 무너질 수 있고, 편리함이 늘어도 약자가 배제될 수 있다. 그 균형을 잡는 힘이 상상이다. 나는 그래서 이 시대의 인문학을 “기술을 반대하는 학문”으로 보지 않는다. 인문학은 기술의 속도를 늦추려 하기보다, 기술의 방향을 묻는다. AI가 답을 더 잘 만들수록 인간은 질문을 덜 하게 된다. 하지만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상상도 사라진다. 그리고 상상이 사라진 사회는 결국 누군가의 삶을 정확하게 설명하면서도 따뜻하게 구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한 문장만 남기고 싶다.기계가 만드는 것은 답이고, 인간이 만들어야 하는 것은 이유다.기계는 상상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제, 상상은 인간의 책임이다.
[태그:] 인공지능
육군 52사단이 간부들의(자녀 대상) 복지향샹을 위해 AI 인공지능을 활용한 아동 심리검사 프로그램(“아맘때”) 개발회사인 ㈜인사이터와 협약하여 간부자녀 대상 정서적 건강발달을 지원한다
[강남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육군 52사단(사단장 소장 이우헌)은 AI 인공지능을 활용한 아동 심리검사 프로그램(“아맘떄”)을 개발회사인 ㈜인사이터와 협약하여 간부들의 자녀를 대상으로한 정서적 건강 발달을 지원하기로 25년 0월 00일에 사단과 ㈜ 인사이터 간 업부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희망하는 간부 자녀들을 대상으로 “아맘때”AI 기반 아동심리·지능검사 관리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협약식을 가졌다. 아동심리·지능검사 검사는 2회에 걸쳐(5개월 경과후 ⇨ 아동과 부모의 변화상태 확인을 위한 과정) 실시하며 약 22여만원의 검사비는 전액…
“AI 토크쇼” 모더레이터 장인보 감독 ‘뉴-미디어의 재해-석’ 展 27일 개막
– 인공지능과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전문가 토크로 포문 열어 – [강남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인공지능(AI)이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시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를 조망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중랑문화재단은 오는 10월 27일(월) 오후 3시 30분, 중랑아트센터 제1전시실에서 AI 기반 미디어아트 전시 《뉴-미디어의 재해-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개막을 기념하여 ‘AI와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장인보 감독, 정유채 교수의 영화로 배우는 AI 특강, 성황리에 막 내려
[강남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송파구청이 주최하고 송파문화재단이 주관한 특별한 명사 특강 ‘영화와 함께 만나는 인공지능’이 지난 8월 26일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강연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영화를 매개로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일찌감치 매진되었다. ▲사진=송파 문화재단 이동근 대표 축사 ⓒ강남 소비자저널 AI, 영화 속에서…
(주)포렉스온마켓츠(ForexonMarkets), (주)코엑스비즈(KoxBiz)와 업무협약 (MOU) 체결
[강남 소비자저널=노광철 기자] 인공지능(A.I) 자동매매 시스템 회사인 ㈜포렉스온마켓츠(ForexonMarkets) 안병삼 대표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운영사인 ㈜코엑스비즈(KoxBiz) 배영규 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렉스온마켓츠(ForexonMarkets)는 ㈜코엑스비즈(KoxBiz)의 플랫폼에 상장을 함으로써 회원사들과 기업대 회원간 B2C 거래를 기축으로 회원 대 회원간 M2M 거래 확장까지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포렉스온마켓츠(ForexonMarkets)와 ㈜코엑스비즈(KoxBiz)는 회원사들에게 IPO, 크라우드펀딩, 구주매각, 유상증자, 신주발행, 주식상장, 자금확보, 신기술 연구…
[권창희 칼럼] 스마트시티와 인공지능(AI)_2 스마트시티, 디지털금융의 꽃, 크리슈머(개발소비자)
[강남 소비자저널=권창희 칼럼니스트/논설위원] 소비자평가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우리가 제품과 서비스를 보다 최적의 만족할 만한 선택을 하게 하고, 자신의 필요와 선호도에 맞춘 제작을 한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하여…
[권창희 칼럼] 스마트시티와 인공지능(AI)_1 디지슈머, 블루슈머 디지털금융 시대의 주인공으로
[강남 소비자저널=권창희 칼럼니스트/논설위원] 디지슈머 즉, 4차산업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경제 활동의 다양한 측면에 적극적으로 참여가 활발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게 됩니다. 이들은 높은 정보 접근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더욱 맞춤화된 소비 경험을 디지털 금융발전에 기여하게…
최첨단 개인별 맞춤 정밀 한의약 리더 그룹, ‘한의바이오헬스포럼’ 출범식
▲사진= 한의바이오헬스포럼 출범식 수 기념촬영 ⓒ강남 소비자저널 – “한의학의 새로운 부흥, 더 큰 도약의 디딤돌” – [강남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5천년 역사의 한의약 원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로봇공학 등의 4차 산업혁명 최첨단 신기술과 융합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한국형 바이오헬스산업의 인재 양성 및 인적 네트워킹 그룹을 구성하기…
장인보감독 핫한 Ai Art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AI 아트’ 출간
– 오는 17일 출판기념회, 장인보 감독, 최재용 원장 등 인공 지능 콘텐츠 강사 모여 공동 집필 – [강남 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 사단법인 4차산업혁명연구원의 산하 디지털융합교육원(원장 최재용)에서는 신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AI 아트’를 출간하면서 오는 17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제 세상은 인공 지능(AI) 출현 이전과 이후로 바뀌었다. 그만큼 인공…
스마트멀티미디어방송전문가 과정 3기 인공지능 활용법과 기사작성 기법
[강남 소비자저널=정현아/이승연 공동취재] 한국멀티미디어방송총연합회(이하 협회, 회장 윤여재)가 주최, 주관한 스마트멀티미디어방송전문가과정 4기, 2회차 교육이 8일(금)에 양천구 소재 협회에서 열렸다. 첫째 시간에는 신하루 교수의 SNS, 블록체인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프로그램의 이해와 실습을 했다. 아리랑 해석가인 정명길씨는 “오늘 교육이 너무 좋았다”며 감탄했다. 인공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