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명절이 지나면 집집마다 조용한 심의위원회가 열린다. 이번 전은 많았다. 송편은 빨리 없어졌다. 잡채는 성공했다. 나물은 남았다. 갈비는 더 했어야 했다. 처음 본 선물세트는 반응이 애매했다. 누가 가져온 약과는 이상하게 범인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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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미의 감성가곡] 세계의 목소리로 피어난 우리 가곡
-〈2026 K-가곡 슈퍼스타〉 성황리에 막 내려 – 36개국 126명 도전 – 한국 가곡이 세계의 목소리를 입었다. ▲사진=손영미 극작가 & 시인 & 칼럼니스트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손영미 칼럼니스트] KBS가 지난해에 이어 마련한 글로벌 가곡 경연 프로젝트 〈2026 K-가곡 슈퍼스타〉가 세계 성악가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두 번째 여정을 마쳤다. 지난 6월 시작된 1차 심사에는 세계 36개국에서 126명의 성악가가 도전했다. 브라질·이탈리아·독일·멕시코·루마니아·오스트리아·불가리아·라트비아 등 세계 곳곳에서 지원자가 몰렸고, 두 차례 심사를 거쳐 8개국 10명의 성악가가 최종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지난 8월 25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녹화됐으며, 9월 25일 KBS1을 통해 120분간 방송됐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참가자들이 한국 가곡을 대하는 깊이였다. 우리말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시어가 품은 정서와 여백까지 자신만의 음악적 해석으로 풀어냈다.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노래해 온 성악가들의 입에서 우리말이 흘러나왔다. “우리 금강산….” 낯선 언어를 외워 부르는 노래만은 아니었다. 그 안에는 그리움과 사랑, 자연과 역사,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이해하려는 시간이 배어 있었다. 세계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 우리 가곡 본선에서는 〈잔향〉, 〈연〉, 〈그리운 금강산〉, 〈밀양아리랑〉, 〈마중〉, 〈산아〉, 〈강 건너 봄이 오듯〉, 〈명태〉, 〈내 맘의 강물〉, 〈꽃 피는 날〉 등 한국 가곡의 다양한 작품들이 무대에 올랐다. 치열한 경연 끝에 대상은 루마니아 테너 제오르제 비반(George Vîrban)에게 돌아갔다. 정환호의 〈꽃 피는 날〉을 부른 그는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성악콩쿠르 1위 수상 경력을 지녔으며 독일 바이마르 국립오페라 오페라 스튜디오와 에센 알토극장 앙상블을 거쳤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마술피리〉 타미노 역 커버 캐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금상은 오스트리아 소프라노 이리데 마르티네스(Iride Martinez)가 차지했다. 한국 민요를 바탕으로 진규영이 작곡한 〈밀양아리랑〉을 불러 우리 민요 특유의 흥과 한을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로 풀어냈다.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협연한 경력을 지닌 성악가다. 은상은 라트비아 소프라노 카트리나 크룸파네(Katrina Krumpane)에게 돌아갔다. 이수인 시·곡의 〈내 맘의 강물〉을 노래한 그는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와 도이체 오퍼 베를린 솔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성신여대와 경희대에서 성악을 가르쳐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우리 가곡 특유의 서정과 그리움을 섬세한 호흡으로 표현했다. 동상은 독일 소프라노 안나 카타리나 그롤(Anna Katharina Groll)이 차지했다. 송길자 시, 임긍수 곡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을 통해 기다림과 그리움, 봄을 향한 희망을 노래했다.…
[손영미의 감성클래식] 추석, 오래된 그리움 앞에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사진=손영미 극작가 & 시인 & 칼럼니스트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손영미 칼럼니스트] 추석은 달이 가장 둥글어지는 계절이다. 들녘의 곡식이 고개를 숙이고 햇과일이 익어갈 무렵, 사람의 마음도 자연스레 자신이 걸어온 시간과 뿌리를 돌아본다. 한 해의 결실에 감사하고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그러나 추석에는 풍요와 기쁨만 있는 것은 아니다. 둥근 달을 바라보면 이상하게도 곁에 없는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우리의 기억이 가장 먼 곳까지 돌아가는 날, 추석은 오래된 그리움의 명절이기도 하다. 햇곡식과 과일을 정갈히 올리고 향 하나 피워 먼저 떠난 선대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본다. 제례(祭禮)란 어쩌면 떠난 이를 다시 불러오는 일이 아니라, 오늘의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조용히 되새기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그 고요한 시간에 문득 잘 어울리는 음악이 있다.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다. 슈베르트와 구노의 작품과 함께 흔히 ‘세계 3대 아베 마리아’로 불려온 이 곡은 오랫동안 17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줄리오 카치니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류트 연주자였던 블라디미르 바빌로프(Vladimir Vavilov, 1925–1973)가 20세기에 작곡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삽입되며 대중에게 더욱 친숙해졌다. 이 곡에는 길고 복잡한 서사도, 화려한 가사도 없다. 그저 ‘아베 마리아’라는 짧은 기도가 간절하게 반복된다. 그러나 바로 그 단순함 때문에 음악은 오히려 깊어진다. 낮고 절제된 음조에서 출발한 선율은 같은 음형을 기도하듯 되새기며 조금씩 음역을 높여간다. 가슴 밑바닥에 눌러두었던 감정이 한 겹 한 겹 풀려나듯 상승하다 마침내 절정에 이르면, 그것은 더 이상 노래라기보다 차마 말로 다 하지 못한 간절함이 소리가 되어 솟구치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낮고 잔잔하게 시작된 음은 제례상 위로 피어오르는 향연기처럼 천천히 번져 말로 다 전하지 못한 감사와 그리움을 보이지 않는 아득한 곳으로 실어 나른다. 그래서 이 곡은 성모 마리아를 향한 기도의 형식을 넘어, 듣는 이의 마음의 결에 따라 서로 다른 기억을 불러낸다.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며, 또 누군가에게는 오래 미뤄두었던 작별의 말이 된다. 반복되는 선율 사이의 깊은 여백에는 저마다 가슴속에 묻어둔 이름 하나가 조용히 자리 잡는다. 살아생전 미처 전하지 못한 말, 한 번 더 따스히 잡아보지 못한 손, 세월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깨달은 사랑까지. 이 숭고한 음악 앞에서는 그 모든 미련과 아쉬움마저 하나의 기도가 된다. 한가위의 둥근 달 아래 우리는 조상을 기억한다. 그러나 그 기억의 끝에서 다시 만나는 것은 결국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뿌리이자 정체성이다. 내가 있기까지 수많은 생이 있었고,…
[정차조 특별 칼럼] KN541 용어 칼럼 9차, 참여가치 환원 정산, 추석 밥상처럼 나누되 기준으로 나누는 질서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오늘은 추석이다. 추석은 참 역설적인 날이다. 평소에는 각자 바쁘다고 흩어져 살다가, 오늘만큼은 밥상 앞에 모인다. 평소에는 마음이 있어도 말이 어색하던 사람들이 과일 한 상자, 김 한 박스, 차 한 봉지에 마음을 담는다.…
[정차조 특별 칼럼] KN541 용어 칼럼 8차, 구매 GWCP, 명절 소비를 우리 시장으로 돌리는 작은 반란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명절이 오면 시장은 갑자기 효자가 된다. “부모님께는 프리미엄을.” “가족에게는 정성을.” “감사는 선물세트로 표현하십시오.” 평소에는 욕망을 팔더니, 명절에는 효심까지 포장해서 판다. 참기름, 김, 과일, 고기, 건강식품 상자 안에 체면과 미안함과 도리를…
[정차조 특별 칼럼] KN541 용어 칼럼 7차, GWC 거래 토큰, 숫자가 아니라 경계가 있는 순환이다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시장은 숫자를 좋아한다. 가격이 얼마냐. 몇 배가 되느냐. 언제 오르느냐. 어디에 상장되느냐. 지금 사면 나중에 얼마가 되느냐. 숫자는 사람을 흥분시킨다. 숫자는 회의장을 뜨겁게 만들고, 단톡방을 빠르게 움직이고, 눈빛을 반짝이게 만든다. 문제는 숫자가…
[정차조 특별 칼럼] KN541 용어 칼럼 6차, GWCP 참여가치 환원 포인트, 움직인 사람의 흔적을 남기는 장부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세상에는 참 억울한 일이 많다. 말 많이 한 사람은 기억되고, 실제로 움직인 사람은 자주 묻힌다. 누군가는 상품을 써 보고, 누군가는 후기를 남기고, 누군가는 가치가게를 열고, 누군가는 사전예약구매를 안내하고, 누군가는 사람을 연결하고, 누군가는…
[정차조 특별 칼럼] KN541 용어 칼럼 5차, 그린티, 말이 아니라 참여의 발판이다
– 그린티, 말이 아니라 참여의 발판이다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좋은 뜻만으로 시장은 열리지 않는다. 마음이 뜨겁다고 상품이 생산되는 것도 아니고, 단톡방에서 “가자!”를 열 번 외친다고 온라인 시장이 저절로 굴러가는 것도 아니다. 세미나 끝나고 나올 때는 다들…
[정봉수 칼럼] 근로자성 판단기준의 변화와 플랫폼 노동자의 보호
▲사진=정봉수 노무사, 강남노무법인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봉수 칼럼니스트] I. 문제의 제기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헌법 제32조에서 근로조건의 기준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법률로 정한다고 하여 근로기준법이 입법 되었다. 산업의…
[정차조 특별 칼럼] KN541 용어 칼럼 4차
– 소비생산, 소비자가 시장의 끝에서 시작으로 이동하는 구조 ▲사진=정차조 (주)KN541회장 ⓒ강남 소비자저널 [강남 소비자저널=정차조 칼럼니스트] 시장은 오래도록 생산소비 구조로 굴러왔다. 먼저 만들고, 나중에 팔았다. 공장은 먼저 돌고, 창고에는 물건이 쌓이고, 광고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자는 마지막에 불려 나왔다. “다 만들었으니…
